서큐버스(succubus_처녀악령)나 인큐버스(incubus_총각악령)에 습격당하는 「인큐버스 현상」은 불안 수준과 관련되어 있다고 메타분석에서 밝혀져

서큐버스(succubus_처녀악령)나 인큐버스(incubus_총각악령)에 습격당하는 「인큐버스 현상」은 불안 수준과 관련되어 있다고 메타분석에서 밝혀져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몸 위에 뭔가가 올라가고 있다…라고 하는 「인큐버스(incubus) 현상」은 세계 각국에서 수천 년 전부터 전해지고 있는 것이지만, 현대에는 인큐버스(incubus)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합계 1800명을 피험자로 한 13개의 과거 논문을 메타분석한 새로운 연구에서 이 인큐버스 현상이 현대에서는 드물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정신질환 등 불안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기 화가 요한 하인리히 퓨슬리에 의해 그려진 '몽마'에서는 잠자는 여성의 몸 위에 악마가 올라타고 있다. 
몽마 중 남성형의 것을 인큐버스, 여성형의 것을 서큐버스라고 불렀으며, 옛날에는 기원전 2400년의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도 언급이 있다고 한다. 이 몽마나 악마로부터 잠든 사이에 공격을 받은 듯한 경험을 하는 것을 '인큐버스 현상'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인큐버스 현상은 수면마비(가위눌림)의 연장으로 발생한다. 메타분석에 따르면 인큐버스 현상보다 가위를 앓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존재하며, 이 원인은 수면상의 괴리라고 알려져 있다. 

렘 수면 시 사람은 꿈을 꾸고 몸은 편안해져 '마비'라고 불리는 상태까지 되는데, 이때 의식만 되찾으면 몸은 마비상태인 채여서 움직일 수 없다. 
'몸이 마비돼 있다'는 상태에 위기를 느낀 뇌는 경계 모드에 들어가 '가슴에 무언가가 올라 있다'는 환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논문 저자이자 레이든대학의 임상 정신병리학 교수인 Jan Dirk Blom은 말했다. 
즉, 가위에 눌려 있는 사람이 겪고 있는 것은 「실제 상황」과「현실에 투영된 악몽」의 합작인 셈이다. 

새로운 연구로 Blom 등은 인큐버스 현상에 대해 연구한 13개의 논문의 메타데이터 분석을 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피험자 합계는 1800명이며 피실험자 소재지는 캐나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멕시코를 포함해 다양했다. 

그 결과 인큐버스 현상을 평생 경험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보면 11%, 대체로 10명 중 1명으로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과 난민, 그리고 학생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으면 비율이 높아져 최대 41%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또한 위를 보고 자는 것이나 술 소비, 수면패턴이 불규칙한 것도 인큐버스 현상에 조우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단순한 악몽'으로 치부될 수 있는 가위눌림이나 인큐버스 현상은 불안이나 망상성 장애,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질환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또, 인큐버스 현상을 체험한 사람은 「비슷한」 불안을 보고하고 있으며, 「인큐버스 현상 동안, 실제로 죽는다고 느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연구자들은 건강한 사람이 잠든 사이 갑자기 죽는 돌연사 증후군과 인큐버스 현상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Frontiers | Prevalence Rates of the Incubus Phenomen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sychiatry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syt.2017.00253/full

The Demon Attacks at Night : Explaining the Incubus Phenomenon
https://www.livescience.com/61227-incubus-phenomen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