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AI와 사랑에 빠진다' 심리와 이유, 심리학자의 견해는?
AI의 사랑은 그리 인공적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간과 AI의 연애는 더 이상 SF가 아니다. AI 시장이 2027년 40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접목되는 것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 변화의 시대에 AI는 우리의 사회적 교류, 심지어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까지 바꾸려 하고 있다. 기술의 진화가 계속됨에 따라 인간과 AI의 관계에 있어서의 역학도 변화하고 있다.
가상 어시스턴트나 챗팅봇이 의미 있는 인적 교류를 모방할 수 있게 되면서 AI는 단순한 기능성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로 진화했다. 아무래도 인간은, AI와 깊은 감정적 연결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와의 연애마저 체험할 수 있는 것 같다.
왜 AI 시스템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능한지 두 가지 이유를 연구 결과에 따라 풀어본다.
◆ 1. 의인화가 가져오는 매력
의인화란 인간과 같은 특질, 감정 및 의지를 인간 이외의 실체로 돌리는 경향으로 인간이 AI와 교류, 연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가 인간의 성격을 상기시키는 행동, 반응 혹은 말투를 보일 때, 사람은 AI가 독자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한다. 거기에는 공감, 유머, 친절, 심지어 장난기 같은 성질이 포함되기도 하며 필연적으로 취향과 애정이 생긴다.
그리고 AI 인터페이스(interface. 서로 다른 장치를 접속하기 위한 중개 장치로 컴퓨터와 인간과의 접점)에는 표정, 목소리 톤, 바디랭귀지 같은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디자인 요소가 종종 들어가 있다. 실제 2023년 연구에서는 AI가 생성한 얼굴이 더 이상 인간의 것과 구별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한 단서는 AI에서 느끼는 인간다움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게다가 AI는 성별이나 문화적 상투적 타입(stereotype)을 상기시키는 행동을 취하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친밀감과 애정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의인화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한다. 인간은 AI와의 대화나 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인간적 의사나 동기부여, 감정 등을 AI에게 돌려주게 된다.
그리고 의인화가 AI의 신빙성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으며,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존재로 여겨지게 된다고 한다. 챗팅봇도 일관성 있는 말벗이 되어 고독감을 덜어줌으로써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을 인간에게 안겨줄 수 있다.
◆ 2. 사랑의 삼각이론
인간과 AI의 관계에 관한 사랑의 삼각이론에 기반한 2022년 연구는 연애란 친밀, 열정(정열) 및 헌신(commitment)을 중첩한 것으로, AI 시스템에 대해 그러한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사랑에 따른 3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친밀 : 쌍방이 공유하는 감정적인 밀접함, 연결 및 유대를 가리킨다.거기에는 서로에 대한 다정함, 신뢰, 애정의 마음이 담겨 있다
· 열정(정열) : 양자 사이의 신체적 및 감정적인 강한 매력. 그것은 욕구, 연애, 성적흥분 등을 망라한다
· 헌신(commitment. 상호관계, 약속) : 장기간에 걸쳐 어려운 때에도 관계를 키워나가기 위한 충실함과 의사결정을 반영한다
완결된 사랑이란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랑의 이상적인 형태이며, 세 가지 요소 모두가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사용자는 AI의 뛰어난 인식 능력과 감정적 능력으로 AI에 대한 친밀함과 열정을 키울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그러한 기분은 AI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상호관계(약속)를 강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감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친밀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동안 AI는 인간의 다양한 반응을 이해, 해석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높임으로써 사랑받고, 인정받고, 이해받고 싶다는 인간의 요구에 응답해왔다. 이 감정적인 능력으로 인간과 같은 대인 상호작용을 모방하는 것이 가능해져 사용자가 AI 시스템과 친밀해지고 사랑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람은 또 자신의 욕구나 욕구 혹은 공상을 AI에 투영해 자신의 감정적, 사회적, 심지어 연애의 요구(니즈)를 끊임없이 충족시켜주는 이상적인 파트너나 도우미를 마음에 그리는 경우가 있다.
AI와의 연애 가능성에 관한 2020년 논문의 저자는 AI의 매력에 대해 논하며, 「안드로이드에는, 매력적인 신체나 이타적 성격, 헌신적 애정이라고 하는 자신을 좋은 파트너에게 보여주는 구조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은 AI 기술의 인공적 특성을 간과하고 그 뛰어난 능력에만 눈을 돌릴 수 있다. AI의 효율성, 중립적인 판단 및 신뢰성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부족하다고 흔히 느낄 수 있는 신용과 안정감을 낳는다. 또 상대방을 믿기 쉬운 성격의 사람일수록 AI에게 연애감정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연구자들은 발견했다.
이와같은 사실을 근거로 하면, AI가 인간끼리의 연결을 불필요하게 하는 일은 없다고 해도, AI가 마치 인간처럼 행동해, 인간을 재현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았을 수도 있다.
(forbes.com 원문 )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03/24/a-psychologist-explains-why-its-possible-to-fall-in-love-with-ai/?sh=4a660b2b8ef7
Maybe AI love isn’t so artificial after all. Here’s why it’s possible to fall in love with AI.
Human-AI relationships are no longer science fiction. With the AI market projected to soar to a staggering $407 billion by 2027, the fus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to our daily lives has become inevitable.
In this era of change, AI is also reshaping social interactions and, seemingly, the way we love. As technology continues to evolve, so do the dynamics of human-AI relatio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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