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아침형'과 '올빼미형' 뛰어난 건 어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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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사람은 '아침형'과 '올빼미형' 뛰어난 건 어느 쪽?

by 소식쟁이2 2024. 7. 30.

사람은 '아침형'과 '올빼미형' 뛰어난 건 어느 쪽?

흔히 우리는 오전 일찍부터 활동적인 사람을 '아침형'과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활동적인 사람을 '올빼미형'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또 '아침형인 사람은 생산성이 높다' '올빼미형인 사람은 아침형 생활로 바꿔야 한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에 소속된 더친 마 등 연구팀은 2만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인지능력에 대해 아침형보다 저녁형의 사람이 더 뛰어났다고 보고했습니다.

올빼미형인 사람은 지각·판단·상상·추론·결정·기억·언어 이해 등의 분야에서 아침보다 뛰어나고 머리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 2024년 7월 10일자의 학술지 「BMJ Public Health」에 게재되었습니다.

◆ 올빼미형인 사람도 아침형인 사람도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우리의 인지 능력(지각·판단·상상·추론·결정·기억·언어 이해 등)은, 수면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이번에 마 등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습관, 활동유형(아침형 또는 올빼미형)에 따라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분석에 사용된 것은 영국의 장기 대규모 바이오뱅크 연구 'UK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로, 총 2만 6820명의 데이터가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성별, 연령, 질환, 음주·흡연 등의 정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구 참여자의 인지능력을 4가지 인지 테스트를 통해 평가하고, 수면시간이나 아침형이냐 올빼미형냐에 따라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먼저 매일 저녁 7~9시간의 수면을 취하면 뇌의 기능이 최적화되고 기억력, 추론력, 정보처리 속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7시간 미만 또는 9시간을 초과하는 수면은 인지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잘 알려진 정보로서, 이번 연구에서도 역시 '충분한 수면으로 뇌의 기능이 좋아진다'고 나타난 셈입니다.
그리고 또 이번 분석에서는 모든 조건이 같으면 아침형이냐 올빼미형이냐에 따라서 인지능력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올빼미형이 아침형보다 인지능력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이번 분석에서는 올빼미형인 사람이 아침형인 사람보다 일관되게 높은 인지 점수를 냈습니다.

예를 들어, 올빼미형인 사람의 점수는 아침형인 사람보다 7.5~13.5% 높아졌습니다.

덧붙여서, 아침형과 올빼미형의 중간의 타입(강한 경향이나 취향이 없는 사람)도 인지 점수는 높고, 아침형보다 6.3~10.6% 높은 점수를 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연령이나 성별, 흡연·알코올 습관, 만성질환 등의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유의미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의 예상대로 젊고 건강한 사람이 인지 테스트에서는 높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조사되고 있는 인지능력은, 기억력이나 주의력, 또 창조적인 사고(생각)능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왜 올빼미형 쪽이 더 높아지는 것일까요?
이번 연구에서는 왜 올빼미형인 사람이 전체적으로 인지능력이 높았는지, 그 메커니즘까지는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올빼미형 인간의 특징으로서 보고되고 있는 사실과 함께 고찰했을 경우, 다음과 같은 요인을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빼미형의 사람은 조용한 야간에 활동의 정점이 오기 때문에 작업에 집중하기 쉬운 경향이 있고, 또 야간에는 편안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활동시간이 밤에 이행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받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이 전반적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창조적인 사고(생각)를 도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영국 엑세터대학(University of Exeter)의 2019년 연구에서는 아침형인지 올빼미형인지는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시사되었습니다.
이것도 인지능력과 관련된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고, 올빼미형 유전자는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강제로 올빼미형에서 아침형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자신에게 있어 활동하기 좋은 시간대가 있고, 자연스러운 수면 습관이 높은 성과를 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빼미형에는 전체적으로 '인지능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지만, 아마 아침형에게도 또 다른 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아침형인지 올빼미형인지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것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면」이라고 하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올빼미형 인지능력이 높다"고 해도 많은 회사·학교의 개학 시간은 오전 이른 시간입니다. 이 때문에 수면시간이 짧아진다면 그 사람의 인지능력은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올빼미형의 이미지는 사회적으로 그다지 좋지는 않고, '올빼미형은 고쳐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룰 때가 많은 것도, 이러한 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현재는 세계적으로 학교의 개학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논의도 있고, 학교에서 1교시를 없애자는 주장마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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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Owls’ Outsmart ‘Early Birds’, Study Shows
https://www.zmescience.com/medicine/night-owls-outsmart-early-birds-study-shows/

Sleep duration, chronotype, and lifestyle affect cognitive decline
https://www.news-medical.net/news/20240715/Sleep-duration-chronotype-and-lifestyle-affect-cognitive-decline.aspx

Sleep duration, chronotype, health and lifestyle factors affect cognition: a UK Biobank cross-sectional study
https://doi.org/10.1136/bmjph-2024-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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