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 위원장이 시찰한 우라늄 핵시설은 영변인가, 강선 지하시설인가?
이 자료는 일본 야후에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11월 4일 미국 대통령전 전후에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지만 오늘 9월 26일 동아일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9월 시찰한 우라늄 핵시설이 평양 근교의 강선 단지 지하시설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김정은이 공개한 핵시설은 평양 근교의 강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그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월 13일 김 위원장이 핵시설을 방문해 농축우라늄 제조에 필수적인 원심분리기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지만 시설이 있는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강선'은 싱가포르 첫 북미정상회담(6월 12일) 직후인 2018년 6월 30일 '워싱턴포스트'가 "미 정보당국은 강선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농축되는 핵무기급 우라늄은 영변 생산량의 2배에 달한다"고 보도한 데 이어, 7월13일 미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이 DIA(국방정보국)에 '강선'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는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의 장소는 '평양 외곽의 평안북도 남포시 천리마구역에 있다'고 특정하면서 북-미 간 최대 규모로 드러났다.
미국이 2019년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우라늄 지하 핵시설의 존재를 인정하고 폐기하지 않는 한 북한과의 거래에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북-미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지만, 말하자면 이 우라늄 핵시설의 존재야말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가장 큰 원인이다.
동아일보는 한국 정부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이번에 강선 시설을 처음 공개한 것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핵 시설을 공개함으로써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규정하고 시설 내부를 전면 공개한 것은 이제 괜찮다는 자신감의 표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강선 시설은 평양 남동쪽 외곽에 위치해 있었다. 그렇다면 평양 외곽의 평안남도 천리마구역에 있는 강선을 말하는 것 같다. 평양과 남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1km 떨어진 곳이다.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평양 만경대 구역에서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천리마 구역에는 옛 이름으로 강선제강소라 부르던 천리마연합기업이 있는데, 의혹의 핵시설은 아무래도 이 안에 있는 듯하다.
천리마구역 내 건물들은 모두 2000년대 초반에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보아, 강선의 비밀 핵시설은 평안북도 영변에 있는 시설보다 일찍 가동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의 핵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 사진에 대해 평양 근교의 '강선'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과 강선에 있는 핵 관련 시설 건설 도중의 위성사진을 비교해 건물 구조를 분석한 결과라고 돼 있다.
루이스는 사진으로 밝혀진 내부 기둥과 벽, 시계의 배치가 위성영상과 일치해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는 이런 내장이 다르고 원심분리기도 영변의 것보다 소형화되고 개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영변 우라늄 핵시설
북한은 2010년 3월 조선중앙통신이 "2010년대에는 자체 핵연료로 경수로를 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고, 이미 7개월 뒤인 11월에는 영변 시설을 시찰한 핵 전문가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교수(전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장) 등에게 원심분리기를 보여줬다.
경수로의 원료는 우라늄-235가 35% 섞인 저농축 우라늄이 사용된다. 경수로의 원료 제조를 위해서는 우라늄 농축기술은 필수적이며 천연 우라늄이나 몇 퍼센트 정도의 농축 우라늄이라면 핵무기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농도를 23% 높이는 기술을 취득하면 우라늄 농도 90% 이상의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해진다.
헤커 교수는 귀국 후 영변 핵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수백 기를 목격했다며 아무래도 원심분리기 2000대가 구축된 것 같다고 보고했다. 이때 북한 역시 헤커 보고에 맞추듯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경수로 건설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연료를 보장하기 위해 수천 기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근대적 우라늄 농축공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심분리기 2천 개를 1년간 풀가동하면 핵폭탄 1개 분량인 25~3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다
경수로는 그 후, 2013년 봄에는 완성된 것이 미 존스 홉킨스대의 북한 전문 웹 사이트 「38 노스」에 의해서 확인되고 있다. 38노스는 그해 5월 1일 영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를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영변의 우라늄 시설은 이때부터 벌써 10년 이상이 지났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영변과 강선 두 곳에서만 200~240kg의 고농축 우라늄이 생산되며, 연간 10여 발의 핵탄두를 북한은 보유할 것으로 군 당국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제3의 시설?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영변이나 강선 외에도 제3의 비밀시설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는 북한이 강선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미 알려져 있고 숨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며, 동시에 다른 곳에도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인 것 같다.
제3의 장소에 대해서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전략연구소(CSIS)는 2016년 7월 21일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영변에서 약 45㎞ 떨어진 곳에 미공개 옛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CSIS는 문제의 시설에 대해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장군대산 지하에 있는 무인기 생산공장으로 알려진 항공기 공장 내에 있다고 추측했다.
또 미국 CNN은 2020년 7월 8일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인근 원로리에 핵 관련 시설이 있다. 의심스러운 이 시설 주변에서 많은 차량의 이동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만들면 ▲플루토늄보다 과정이 쉽고, ▲비용과 시간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동시에 플루토늄 폭탄에 비해 ▲경량화가 가능하다. 또 플루토늄 방식보다 ▲핵무기의 제조와 보관이 쉽고, 그리고 정밀하고 복잡한 기폭장치를 사용한 플루토늄 방식과 달리, ▲HEU 핵무기는 단순한 장치에 의한 폭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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