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현대화된 장비로 훈련중 ... 러시아 공개 영상서 밝혀져
러시아 당국은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개인화기를 이용해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수천 명의 북한 병사가 쿠르스크에 파견돼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들과 러시아군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새로운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영상에는 병사들이 AK-12 등 신형 무기를 사용하면서 참호를 소탕 제압하는 훈련을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군으로부터 근대적 전술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우려를 표명해 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2025년 4월 28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형 개인화기(소화기)를 이용해 훈련하는 북한군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관영 매체 타스통신을 통해 공개된 이 77초 분량의 영상에는 이동 중 사격과 차폐물을 이용한 사격, 참호 소탕 훈련, 그리고 러시아의 제식 수류탄 사용법 등에 대해 북한 병사들이 배우는 장면이 담겨 있다.
AK-12(2020년경 러시아군에 배치된 제5세대 모듈식 어썰트 라이플)를 가진 병사도 볼 수 있다. 리플렉스 사이트(반사식 조준기)와 포어 그립이 장착된 소총도 확인됐다. 북한 본토에서는 옛 소련제 AK-74를 바탕으로 한 국산화 모델 '88식 자동소총(Type-88)'으로 훈련·전투를 벌이고 있다.
또 SVD 저격총 드라구노프와 벨트 급탄식 PK 기관총을 이용한 훈련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외에도 러시아군이 현재 운용 중인 휴대형 대전차 로켓포 RPG-7에서 고성능 폭약탄을 발사하는 북한 병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개인화기(소화기) 모두 2024년 11월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에 의해 러시아가 북한군에 공여하고 있다고 지적된 무기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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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 Russian propaganda channel, they showed how North Korean soldiers were being trained to fight against Ukraine. pic.twitter.com/xCBd6eGyS3
— WarTranslated (@wartranslated) April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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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는 구경 12게이지의 세미 오토식 산탄총 베이플 12(Vepr-12)를 공중을 향해 발포하는 병사의 모습도 담겨 있으며, 그 총구에는 연장 초크가 장착돼 있다. 이는 산탄의 확산을 억제해 사거리를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對)드론 무기로 산탄총을 사용할 때 흔히 이용되는 장비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지근거리에서의 드론 격추 수단으로 산탄총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 병사들의 베이플-12 훈련도 드론 격추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또 타스통신은 영상에 나온 병사들이 러시아군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쿠르스크 주둔 부대의 일부라고 보도했다. 단, 이 주장에 대해 언론은 그 신빙성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관계를 우려
이 새로운 영상은 러시아와 북한이 4월 28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함에 따라 공개됐다. 그동안 수개월간 북한의 개입을 보여주는 증거가 쌓였는데도 양국은 침묵을 이어갔다.
양국의 협력관계에 따라 북한 병사들이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근대화된 무기나 드론을 이용한 전투 또는 그에 대항하는 전술을 배울 가능성이 있다고 서방국가와 한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들 병사 중 상당수는 보병부대로 돌격전에 투입됐으며, 상당수가 전사 또는 중상을 입었다. 이런 싸움 방식은 우크라이나 병력과 물자를 소모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전형적인 전술이다. 전선의 제1보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은 준비가 안 돼 있었고, 자폭형 드론에 대처하는 방법도 몰라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 병사들이 전장에 적응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인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측이 북한 병사의 포로로부터 압수했다고 하는 도면에는, 아군의 병사를 미끼로 드론을 유도하는 방법이 그려져 있었다. 북한군은 또 고기동 로켓포시스템(HIMARS)이나 에이브럼스 전차 같은 선진 무기운용을 처음으로 목격할 기회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장에서 이들은 러시아 병사보다 훨씬 끈질기게 인해전술을 통한 정면돌격과 전차 등 장갑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진군을 감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은 투항하기보다는 자결하려고 할 때가 있기 때문에 포로로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월 2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병사 파견에 관해 계속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과 같은 제3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가담하고 있어 그 책임을 져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출처) New Russian footage shows North Korean troops training with modern rifles, grenade launchers, and anti-drone tactics
https://www.businessinsider.com/new-russian-video-north-koreans-training-modern-guns-drone-tactics-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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