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의 질-리더십 의심, 금융위기 우려도 불거졌다

미국 자산의 질-리더십 의심, 금융위기 우려도 불거졌다

미(美)자산 신뢰 저하, 일시적인가 장기적 변화인가
미국 증시에서 S&P 500 지수가 4월 9일 8분 동안 7% 급등하자 컬럼비아 스레드니의 금리 전략가 에드 알프세이니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사무실을 떠났다.
가짜 정보가 아닌 진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게시물이 계기가 돼 알고리즘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모든 시장에서 매수 주문이 맹렬한 기세로 쏟아지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S&P 500은 4월 10일에 다시 하락했다. 더 문제는, 트럼프가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미국에 보복조치를 강구하지 않은 한국 등의 일부 나라·지역에 대해 추가 관세의 90일간 정지를 승인했다고 말한 후에도, 미 국채 이율이 급상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은 혼란스러워 재무부나 연방준비제도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나는 사실 경기후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하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다」라고 알후세이니는 말한다.

4월 11일 종료된 주간(週間)의 시장 전체를 보면 트럼프가 벌인 무역전쟁으로 미국 자산이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S&P 500은 주간 기준으로 5% 남짓 상승하였고, 미 국채 시세는 2월의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수동적(passive) 투자자들은 더 많은 돈을 쏟아 부었고, 암호자산(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올랐다.

숨겨져 있는 것은 투자자와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인 변화다. 최근까지 위험을 중시하는 업계가 부러워했던 미국 자산보유 여부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열광적인 움직임 속에서 주요 거래 패턴은 신흥국 시장과 희미하게 비슷하기까지 하다. 트럼프가 진행하는 세계 무역의 조건을 바꿔 쓰는 시도는 금융시스템에서 미국의 특권적 지위를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손실
노무라 시큐리티스 인터내셔널의 찰리 마케리고트 크로스에셋전략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솔직히 내가 뭔가를 잘못 본 것 같은 느낌이 가끔 든다. 가격이 급속히 변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프의 스케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 데스크에는 경고음과 팝업이 끊임없이 나온다. 위험 한도나 위험 경고 등의 자동 메시지다. 최대한의 과잉 자극, 최대한의 도파민 포화 상태라고 한다.

트럼프 관세가 야기한 변동성 속에서 튜더인베스트먼트의 채권 트레이더 알렉산더 필립스는 약 1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4월에 입었다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블룸버그뉴스에 밝혔다.

그는 지금도 16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튜더에서 근무하며 손실분을 회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채는 세이프 헤이븐(안전한 피난처)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미 국채와 달러의 큰 시세변동은 그러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립 토즈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을 바꾸는 식으로 채권이 크게 혼란스러울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4월 11일 금융시장이 혼란 상태에 빠질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틀림없이 시장안정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계속 양호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히 미국 자산의 수요를 측정하는 것은 결코 정확한 과학이 아니며, 시세가 항상 자금흐름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인용한 EPFR글로벌의 9일까지 1주일간 자료에 따르면 미 국채를 매입하는 펀드는 188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유입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에 초점을 맞춘 외국적 펀드에서는 6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적어도 2020년 이래 2번째로 큰 자금 인출이다.
1600억달러를 운용하는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네이선 수프트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주식 ,채권, 환율 전반에서 미국 자산의 질과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타격인가, 아니면 장기적인 변화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대체 안전자산이나 분산투자처를 찾고 있는 큰손 자산 보유자가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As Markets Sank and Soared, a New Fear Spread Across Wall Street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4-11/as-markets-sank-and-soared-a-new-fear-spread-across-wall-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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