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妄想 )이나 백일몽(白日夢)에 빠진 버릇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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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망상( 妄想 )이나 백일몽(白日夢)에 빠진 버릇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by 소식쟁이2 2023. 11. 20.

망상( )이나 백일몽(白日夢)에 빠진 버릇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수업 중이나 일(업무)을 하다가 그만 망상에 빠지거나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멍해져 자책감을 느끼도 하는데,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백일몽이나 망상에 빠지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것이 밝혀졌다. 외신 BBC가 뇌 연구의 역사와 「사고(생각)를 방황시키는 것」의 유익성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 백일몽(白日夢)은 대낮에 꿈을 꾼다는 뜻으로,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 등을 말하기도 한다.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업무에 집중할 때 인간 뇌의 어느 부분이 활발해지는가"라는 것을 밝히려고 해왔다. 이 가운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라도 뇌는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나타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이다. 당시 연구자들은 뇌의 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피실험자의 뇌를 스캔하면서 다양한 과업을 부과했고, 과업(작업)와 과업(작업) 사이에는 뇌를 중립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중간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이 중간 휴식이 큰 문제였다. 이론적으로는 '아무 생각 없는 것'으로 뇌 활동이 꺼지기 때문에 피실험자들은 흰색 십자가 달린 검은 스크린 앞으로 이동시켜 '이 십자를 바라보고 아무 생각 마라'고 전달했지만 실제로는 '뇌(활동)가 꺼진다'는 상태를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후 1997년 고든 쉘먼 박사가 9가지 뇌 스캔 결과를 해석해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때 뇌의 어느 부분이 활발해지는가"라는 것을 밝히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목적과는 정반대의 사실인 '사람들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네트워크는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스크에 집중하는 상태로 이행했을 때 뇌가 있는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생각은 매우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에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업(작업)을 시작하는 순간에도 뇌의 몇몇 부분은 비활성 상태로, 심지어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과업(작업)을 할 때보다 활성화되는 부분도 있음도 알게 되었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된 후에도 '뇌는 비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믿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최일선에서 뇌 연구를 하고 있는 Marcus Raichle 박사가 1998년 발표한 논문은 당시 데이터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며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휴식상태에 있어도 뇌는 놀라울 정도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은 산더미처럼 발표돼 있고 Raichle 박사가 주장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라는 말을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휴식 중 뇌가 활성화되는가?라고 하는 것이 신경이 쓰이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고, 아직 결론은 도출되지 않았다. 일설에서는 갑자기 활성화가 필요할 때를 위해 예를 들어 뇌가 자동차로 말하면 공회전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잠자는 동안 꾸는 꿈이 인간의 기억 정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어쩌면 우리가 낮에 멍하거나 백일몽을 꾸는 것도 기억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어 있다. 

 

The discovery of the resting state also has the potential to change the way we each feel about our brains. We know how hard it is to empty our minds. We know how our minds have a frustrating tendency to wander even when we don’t want them to. But the emerging picture suggests these quirks might actually be beneficial – even if they do prevent us from finishing a task in time to meet a deadline. In other words, perhaps it’s time to celebrate the virtues of an idle mind. 

또 '저녁 뭐 먹자, 다음 주에 어디 가자' 등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뇌가 부분적으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 상태라는 것이다. 뇌는 과업이 없을 때는 미래를 생각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이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Moshe Bar 박사는 "백일몽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기억을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말하고 있으며, 백일몽을 꾼다면 사람은 실제로 일이 현실화될 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뇌를 스캔하고 있는 피실험자가 내성 상태에 있는지는 밖에서 알 수 없기 때문에 뇌가 멈춰 있는 상태를 조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다. 어쩌면 내성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한편 검사를 하는 기계의 소리나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는 점차 더 진행되었으며 옥스퍼드대학 프로젝트(2015년 9월)에서는 피실험자 460명의 뇌를 스캔해 휴식 상태에 있을 때 뇌의 어느 부분이 서로 컨택을 하고 있는지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뇌 중 생활기능과 경험과 관련된 두 부분에 강한 연결고리가 있어 사람의 기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능은 마치 사고(생각)를 방황함으로써 필요할 때를 위해 뇌가 배운 내용과 실제 경험으로 연결시키는 것 같다는 것이다. 

"왜 뇌는 인간의 에너지 중 20%나 소비하는가" "왜 휴식 때와 활동 시 뇌의 에너지 소비량이 5%밖에 차이나지 않는가" 등과 함께 "왜 뇌는 휴식을 취하지 않는가?"라는 것은 오랜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그동안 나쁜 버릇으로 여겨졌던 멍한 일이나 백일몽을 꾸는 일이 점차 유익한 것임을 알게 돼 설령 시간 내에 태스크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자책 없이 뇌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미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BBC는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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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 Future - Why we should stop worrying about our wandering minds
http://www.bbc.com/future/story/20151106-why-we-should-stop-worrying-about-our-wandering-minds

 

Why we should stop worrying about our wandering minds

Daydreaming has a bad reputation, but neuroscientists are beginning to realise that a wandering mind is not only typical – it might be beneficial.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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