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시작했다는 트럼프의 주장, 실제 푸틴 의도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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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러시아와의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시작했다는 트럼프의 주장, 실제 푸틴 의도와 효과는?

by 소식쟁이2 2025. 2. 22.

러시아와의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시작했다는 트럼프의 주장, 실제 푸틴 의도와 효과는?

트럼프가 플로리다州의 별장인 마르아라고에서 기자들에게 던진 충격적인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인데도, 그는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행해진, 평화협상을 둘러싼 미·러 외무장관 회담에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초대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나타낸 젤렌스키에 대해서,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거래를 해 전쟁을 피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나는 이 전쟁을 종결시킬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건 아주 잘 될 거야. 초대받지 못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당신(젤렌스키를 말하는)은 3년간이나 대통령이었다. (전쟁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절대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거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설픈 협상가라도 몇 년 전에 그렇게 많은 땅, 아주 작은 땅을 잃지 않고, 목숨을 잃지 않고, 그들 편에 있는 도시를 잃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라면 우크라이나에 거의 모든 영토를 주는 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즉, 트럼프는 러시아와 거래를 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평화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편 셈이다. 한편, 이 기자 회견에서는, 먼저 침공한 푸틴 정권에 책임을 요구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시작했다고 시사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사실 푸틴이 단골로 하는 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왜냐하면,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는 선제적 자위를 위해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확실히, 2022년,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는 침략에 대해 선제 공격을 했다. 그것은 필요에 의해 추진된, 시의적절하고, 유일한 올바른 결단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 가해자의 편을 들어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
미 미디어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쇼킹한 발언이다」 「너무 심한 발언이다」 등이라고 비판해, 놀라서 어처구니 없어 한다. 당연한 것이다. 애당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전쟁의 포문을 연 것이 러시아임은 사실로 기재될 자명한 이치다.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어느 당의,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들을 수 없었던 현실을 들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이것은 내가 살면서 들었던 대통령의 가장 수치스러운 발언이다. 트럼프는 가해자의 편을 들어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 크렘린이 날아갈 듯 기뻐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는 이언 본드 유럽개혁센터 부소장의 발언도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도 친러시아적 자세를 보여왔지만 그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러시아 측에 붙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이 신문이, "미국의 외교정책이 180도 전환"이라고 이하의 지적하고 있는 것은 납득이 가는 일이다.

"트럼프는 여러 세대에 걸친 미국 외교정책의 가장 놀라운 전환 중 하나를 실행 중이다. 이는 우방과 적국에 근본적인 재조정을 강요하는 180도 전환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우선 소련, 그리고 그 후계국인 러시아를 적어도 경계해야 할 세력으로 간주해 왔다. 트럼프는 러시아를 미래 조인트벤처(벤처회사 자금투자자)의 협력자로 간주하는 것처럼 보인다

◆ 180도의 대전환의 목적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푸틴에게 아첨한다는 비판도 들리지만, 그런 목소리도 들릴 정도의 미국의 대전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군사지원을 해왔다는 점과 유럽에서 미국이 부담하고 있는 고액의 군사비용을 문제삼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또 루비오 국무장관은 얼마 전 미국은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미국은 앞으로 국가안보 자원을 중국으로 더 옮기려는 생각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전환의 배경에는 트럼프가 가장 중시하는 것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비즈니스다.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발언에서 보듯, 그는 천연자원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그런 트럼프 앞에, 그가 기뻐할 만한 "미끼"를 던지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의 이면에는, 트럼프와 푸틴의 전화 회담전의 11일, 러시아에서 투옥되어 있던 미국인 교사의 석방을 위한 다리를 놓았다고 하는, 정부계 펀드 「러시아 직접 투자 기금」대표로 미국통으로 알려진 키릴 드미트리예프의 존재가 있는 것 같다. 그는 러시아 대표단의 한 사람으로 이번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했는데 미국과의 비즈니스 관계 회복을 확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들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러시아가 그들에게 준 러시아의 천연자원 접근 기회를 포기할 리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엑손모빌 등 서방국가의 대형 석유기업을 비롯한 상당수 기업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드미트리예프는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함으로써 300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추산을 미국 대표단에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를 중시하는 트럼프로서는 미국이 손실이 된 것을 되찾고 싶은 바일 것이다.

드미트리예프는 또 러시아와 미국은 북극권과 그 밖의 지역을 포함한 공동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미-러가 공동으로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는 중요성도 호소하고 있다.
또, 러시아측으로서는, 바이든 전 정권이 부과한 혹독한 경제제재를 트럼프 정권에 해제시켜,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는 러시아 경제를 회복시키고 싶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던 미국과 러시아로서는 전쟁을 종결시켜 밀린 비즈니스 관계를 회복시키고, 나아가 조인트벤처에 착수하면 양국 경제에 '윈윈(WIN-WIN)'이 될 것인가. 트럼프의 진짜 노림수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 어부지리?
트럼프는 또 젤렌스키를 선거 없는 독재자로 칭하고 그의 지지율은 4%라는 허위 정보를 발언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선거를 치르도록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트럼프의 발언도,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시작했다"는 발언처럼, 푸틴의 주장에 추종하는 발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선거를 요구한 것과 젤렌스키의 낮은 지지율에 관한 허위 주장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정당성을 공격한 것과 젤렌스키가 평화협정에 서명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푸틴의 주장을 따르는 것이다"

이런 트럼프에게는,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낮다고 허위의 주장을 해, 선거에 의해 그를 실각시키고, 신러시아파의 지도자에 의한 새 정권을 우크라이나에 수립시켜, 러시아에 있어서 유리하게 되는 평화안으로 전쟁을 종결시킴으로써, 미국도 이익을 얻는 전개로 하려는 속셈이 비쳐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협상이라는 이름 아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싸움에 간섭함으로써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듯하다.

그러나 그럴 경우 세계 초강대국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영토 일부를 잃고 나토 가입도 허용되지 않을 소국 우크라이나다. 확실히 전쟁이 집결하면 더 이상 목숨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에게 침공받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정의는 실현되지 않게 되지 않을까? 사람의 생명 앞에 정의는 그 의미를 잃게 될까?  

◆ 트럼프 발언이 역효과 날까
무엇보다 젤렌스키를 실각시키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트럼프의 젤렌스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반대로 젤렌스키의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젤렌스키를 비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은 페이스북 글에서 트럼프의 막말 이후 내일까지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3년 전인 2월 24일과 마찬가지로 9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확실히, 허위 주장에 근거한 때리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강한 반발을 사고, 반대로 그들의 애국심과 결속을 강화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또, 유럽의 정상들도 젤렌스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마치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적으로 돌려 푸틴 대통령과 결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트럼프식 평화협상은 어떤 흐름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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