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때는 '따뜻한 것'을 마셔야 몸이 식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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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더울 때는 '따뜻한 것'을 마셔야 몸이 식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

by 소식쟁이2 2024. 4. 26.

더울 때는 '따뜻한 것'을 마셔야 몸이 식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

봄날이지만 갑자기 더워지거나, 더운 한여름 날에는 갈증이 나 차고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더운 날 체온을 낮추려면 따듯한 음료수를 마시면 좋다'고 들은 적은 없나요?

실제로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의 약리학자인 피터 맥노튼(Peter McNaughton)는 직감에는 반하는 것 같지만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정말 체온이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이같은 반대되는 주장과 의견에 그다지 납득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수 있습니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거나 더워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의견에 따르면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당연히 체온이 떨어지는 메커니즘이 존재하며, 그것은 어떤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기능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더운 날은 그냥 따뜻한 음료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번에는 이 따뜻한 음료로 체온이 떨어지는 원리와 실행할 때의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 왜 더운 날에 따뜻한 음료(hot drink)를 마시면 체온이 떨어지는 걸까?
우리 인간은 '항온동물'이며 외부의 기온에 관계없이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추운 겨울날에는 근육을 떨게 함으로써 열을 발생시키고, 더운 날에는 땀을 흘림으로써 열을 배출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는 이 발한(땀 흘림)이야말로 체온을 떨어뜨리기에는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됩니다.

피부에 맺힌 땀은 자연풍이나 선풍기의 바람을 쐬어 증발이 되어 체내의 열을 효과적으로 밖으로 발산합니다.
반대로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열이 점점 체내에 쌓여 열사병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여름의 태양 아래서는 발한(땀 흘림)이 우리의 생명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발한 (땀 흘림)은 체온 조절에 있어서 필수적인 시스템
그리고 맥노튼는 따뜻한 음료(hot drink)가 발한(땀 흘림)을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뜻한 음료(hot drink)를 마시면 처음에는 확실히 체온을 높이지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따뜻한 음료는 몸을 식힐 필요가 있음을 전하는 'TRPV1'이라는 신경의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에 의해 발한(땀 흘림) 작용이 촉진되어 체내의 열 발산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 효과는 캐나다 오타와대학(University of Ottawa)에 의한 2012년의 연구에서 실증되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9명의 남성에게 선풍기로 바람을 맞으면서 바이크 머신을 75분간 타게 한 뒤 1.6℃~50℃의 물을 마시게 해 냉수·상온·온수에 대한 몸의 반응 차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따뜻한 물을 마셨을 때 가장 체내 열 손실량이 높아지는, 즉 몸을 식히는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찬물을 마신 경우, 일시적으로 체내의 열 손실이 발생하지만, 발한(땀 흘림)이 억제되었기 때문에, 상온의 물을 마신 경우보다 최종적인 열 손실량은 약간 작게 되었습니다.

한편 온수를 마신 경우, 일시적으로 체온은 올라가지만, 발한(땀 흘림)이 촉진되었기 때문에, 결국은 상온의 물을 마신 경우보다 열손실량이 약간 커지고 있었습니다.

 ・ 뜨거운 음료는 땀을 촉진시키고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춰 준다
따라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체온이 떨어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바른 견해입니다.
'좋아, 그렇다면 더운 날에도 뜨거운 음료를 마시자!'라고 생각하신 분, 잠시만 유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은 '습도가 높은지 낮은지 여부'라는 점입니다.

◆ 습도가 높은 날의 뜨거운 음료는 No Good!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습도가 낮은 날에는 체온 하락에 따뜻한 음료가 효과적이지만, 습도가 높은 날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습도가 낮고 건조한 더위의 경우에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수증기의 양이 적기 때문에 우리 몸이 흘린 땀은 공기 중에 수분을 증발시켜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습도가 높고 눅눅한 더위가 있는 날의 경우는 공기 중에 이미 수증기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수분이 증발하기 어려워지고 발한(땀 흘림)에 의한 열 발산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습도가 높으면 인체가 견딜 수 있는 온도의 한계치가 낮아집니다.
따라서 눅눅하고 더운 날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은 단지 삶아논 고기처럼 될 위험을 높일 뿐이므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고온다습한 야외에서 체온을 낮추려면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결과를 감안하면, 따뜻한 음료에 의한 체온 하락은 건조한 더위와 더불어 수분 증발을 할 수 있는 바람이 적당히 불고 있는 상황이 아니면 특히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조건이 갖추어지면 따뜻한 음료는 땀을 흘리게 만들고, 이러한 열 발산에 따라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보다 효율적으로 체온을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은 기본적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않고, 여름의 야외에서 '뜨거운 것을 마시는 것이 몸이 차가워진다고' 하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컨디션이 더 나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더운 야외에서는 그냥 차가운 것을 마시는 편이 좋은 것입니다.

 ・ 여름 추위 대책으로도 효과적
여름에는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이나 방에서 장시간 보내는 경우도 많아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차가운 것을 마시고 있으면, 이번에는 체내에서 차가워지는 「여름 냉방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름에 추위를 타게 되어 방치하면 전신의 나른함이나 수면부족, 스트레스의 상승, 또 내장 기능의 저하로 인해 배앓이를 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냉방이 된 실내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온 자체는 적절히 낮출 수 있어 효과적일 것입니다.

더운 날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봄날이나 여름철에 뜨거운 음료를 마실 경우에는 날씨 상황 등을 잘 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따뜻한 음료는 체온을 낮춘다는 정보만을 그대로 믿고 더운 야외에서 참고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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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hot drinks help you cool down?
https://www.livescience.com/health/can-hot-drinks-help-you-cool-down

Does drinking hot liquids on a hot day actually cool you off?
https://www.popsci.com/does-drinking-hot-liquids-cool-you-off/

Body heat storage during physical activity is lower with hot fluid ingestion under conditions that permit full evaporation(2012)
https://oce.ovid.com/article/01253084-201210000-00005

Should Workers Avoid Consumption of Chilled Fluids in a Hot and Humid Climate?(2018:PDF)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715486/pdf/mai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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