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한국을 GDP에서 곧 역전! 영원한 라이벌을 이길 수 있을까?
* 일본에서 분석한 자료를 정리한 것인데, 친일의 나라 대만을 편드는 글
대만과 한국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일찌기 「아시아 4마리 용」으로 각각 꼽혔으며, 모두 전자산업을 기둥으로 한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라이벌로 의식해온 양국이다. 경제라는 점에서는 오래도록 한국이 우세했는데 최근 들어 대만이 역전할 것 같다는 것이다.「반도체·전지·EV 대만이 최강의 이유」(전6회)의 #4에서는 대만인이 쾌재를 부르는 「역전 레이스」에 대해 전한다.대만 재훈 쑨용핑, 번역 재편집/다이아몬드 편집부 부편집장 스기모토 리우코)
◆ 1인당 GDP로 한국을 상회할 날이 머지않아
대만의 1인당 GDP(국내명목총생산)는 2003년 한국에 역전된 이후 따라잡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돼 왔다. 그 상황이 최근 크게 변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에 따르면 대만의 1인당 GDP는 3년 뒤인 2025년에 4만2801달러에 이르러 한국의 4만2719달러를 소폭 넘어설 전망이다.
이 IMF의 추정은 매우 보수적인 수치이다. 대만 경제부 소관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원은 대만이 2021년에 이미 근소한 차이로 한국을 앞섰다는 추정까지 내놓았다. 그 차이가 몇 백달러에 불과하지만 대만인들에겐 고무적인 수치다.
한국과 대만, 1인당 GDP 추이
2021년에는 주식시장에서도 대만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23.7% 증가한 데 반해 한국은 3.6%의 소폭 성장에 그쳤다. 대만과 한국의 경쟁에서 스타급이라고 할 만한 기업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대만의 TSMC(台湾積体電路製造)가 5305억달러인 데 비해, 한국의 삼성전자는 3879억달러(3월 22일 종가 기준)이다.
장기간에 걸쳐 대만과 한국 간에는, 국제정치의 은혜와 원수의 관계가 있었음과 동시에, 산업경쟁에서도 자주 충돌해 온 경위가 있었다.
◆ 대(對)중국 수출 크게 둔화, 대만 미·중 갈등 훈풍으로
두 나라가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리던 시절 대만은 경제와 무역의 자유화를 추진하고 국영사업을 민영화하며 전자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했다. 중소기업이 급속히 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 시기 철강, 자동차 같은 중공업을 중시해 재벌을 지원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로 과다채무에 시달리던 재벌들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한국 경제는 추락했다.
그러나 2000년대 대만에서는 1990년경부터 중소기업의 중국 유출로 산업 공동화가 진행된 반면, 한국에서는 금융경제시스템의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재벌기업의 이점을 살려 경영이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한국과 대만 경제의 3차전으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대만의 역전배경은 한국 경제가 벽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왕젠 중화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재벌기업은 스케일 메리트라는 점에서 뛰어나지만, 경기악화 국면에서는 대응에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영규모의 크기에서는 한국 재벌보다 중국 기업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에 의해 한국의 재벌이 시장을 빼앗기고 기술력 면에서도 역전당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경제는 대중수출(対中輸出)에 의존해 성장해 왔지만, 더 이상 대중수출이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한국 경제가 벽에 부닥친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만은 미·중 갈등에 따른 세계적 공급망 재조정을 경제성장의 훈풍으로 삼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이 2017년 산업혁신을 추진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과 맞물려 대만 기업들이 중국에서 회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구글이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도 대만에 투자하게 돼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가 있어도 대만에서는 도시봉쇄가 이뤄지지 않아 기업 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 수출 신장은 한국보다 높았다. 그 사이, 대만 달러의 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본래라면 수출에는 불리한 환율 환경이다. 그러나 대만 달러 강세의 마이너스 요소에 기업경쟁력이 앞서고 있어 통화 강세는 1인당 GDP를 부풀리고 있다.
대만 경제가 목하 번영국면에 있지만 왕 부원장은 대만이 유리할 때 산업전환을 꾀하고 의료, 우주산업 같은 차세대 핵심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또 여러가지 금융적 수단으로 기업이 자금조달해, 충분한 연구개발 자금을 획득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서는 10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에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그 투자분야는 반도체나 IT 뿐만이 아니라, 차세대 자동차나 수소에너지, 항공우주산업 등 폭넓다. 재벌기업들은 이 전환기에 거액의 투자를 단행해 대만에 많은 중소기업을 압도하는 자본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당선자인 윤석열 당선자가 친미파이기 때문에 그동안 미국의 지원을 받아온 대만의 아시아 위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대만과 한국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세계경제의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대만 경제가 나아갈 길은 저절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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