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사람의 체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사람의 체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이성이나 상식을 잃기 쉽다고 한다. 실제로 사람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품고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몸속에서는 여러 변화가 일어나 평소와는 전혀 다른 정신상태가 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어떤 변화·반응이 일어날지 해외 비즈니스 매체 Business Insider가 정리한 내용이다. 

◆ 1 : 혈압이 떨어진다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발작·뇌졸중·신부전 등의 위험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 적당한 운동이나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혈압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에서 밝혀졌다. 예를 들어 미국 보건복지부가 2017년 결혼 여부와 신체적 건강·수명의 관계에 대해(PDF) 조사했더니 결혼한 사람은 혈압이 비교적 낮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심장병학회 보고를 통해 50세 미만 부부는 독신과 비교해 혈관질환 위험이 12% 낮은 것으로 나타나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 : 물리적 접촉에 의해 호르몬이 분비된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논문에서는 연인과의 포옹·키스·섹스 등 물리적 접촉으로 인해 일명 '애정호르몬'으로도 하는 옥시토신의 분비량이 늘어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옥시토신은 사회적으로 사람과 연결되어 있을 때에도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회피욕망과 두려움을 감소시킨다. 연인을 껴안고 키스하는 것으로 파트너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 만족감, 침착함, 안정감이 생긴다. 

◆ 3 : 스트레스로부터의 영향이 변화한다
200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사랑에 막 빠진 새로운 커플에서는 스트레스와 크게 관련된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정상적인 수준과 비교해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대로 12~24개월 후 다시 같은 커플을 대상으로 검사했더니 코르티솔의 양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는 사람이 사귀기 시작한 지 1~2년은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 4 : 내장에 미치는 영향
코르티솔의 수준이 상승하게 되면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쉬워진다. 급성 스트레스 반응(싸우느냐 도망가느냐 반응)을 보인다. 이 반응으로 심박과 발한량(發汗量)이 올라가고 위와 장 등의 소화기능이 떨어지며, 혈당 상승·지방 연소가 촉진된다. 정신과 의사이자 뇌신경학자인 대니얼 에이멘 교수는 대뇌변연계가 활발해지면 뇌에서 장으로 향하는 미주신경이 활성화된다. 이 신경이 자극되면 장 등 소화기관에 영향이 나타난다」라고 말한다. 

◆ 5 : 뇌가 쾌감을 갖는다
사랑에 빠지면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2005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하고 있다고 자각하고 있는 피험자 17명에 대해 로맨틱하게 사랑받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뇌 내 도파민을 분비하는 두 영역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뇌의 기능이 활발해져 학습능력과 동기부여가 향상되고 일정한 쾌락을 얻을 수 있다. 

◆ 6 : 통증이 완화
사랑에 빠짐으로써 통증이 줄어든다는 성질이 확인되고 있다. 2010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갓 사귄 새로운 커플과 척수의 혈류 동태 반응을 fMRI로 스캔했는데, 뇌내의 보상(체)계의 신경 회로가 활발하게 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에 관여한 숀 맥케이는 열렬한 사랑을 느끼는 단계에 있을 때 사람은 기분이 많이 변화하고 통증에 대한 감각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 7 : 사랑의 중독 증상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중추신경에서 도파민이 방출되고 뇌의 보상(체)계가 활발해진다는 것은 사랑에는 중독성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중추신경에서 도파민의 방출과 오르가즘에 의한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의 상승은 근육의 이완을 낳고, 또 다른 성적욕구를 낳고 있다고 추정된다. 

2005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사람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할 때 약물 중독자와 같은 영역의 신경에서 반응이 확인되었다고 보고되었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만족하지만 장시간 사랑으로 인한 만족을 얻지 못하면 주의력·집중력이 산만하다고 보고되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및 관련 보건문제 국제통계분류(ICD)에는 사랑의 중독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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