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속임수의 기술' …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빠진, 북한의 너무나 교묘한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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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김정은의 '속임수의 기술' …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빠진, 북한의 너무나 교묘한 '심리전'

by 소식쟁이2 2024. 6. 5.

김정은의 '속임수의 기술' …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빠진, 북한의 너무나 교묘한 '심리전'

이 자료는 일본의 자료를 번역한 것으로,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북한의 전략을 참고하고자 정리한 것이다. 
회고록 원문을 읽지 않아서 일본 자료에 의존하여 기재하였다. 일본의 대한반도 시각을 참고할 수 있다.

5월 17일 공개된 한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이 나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변방에서 중심으로 (문재인 회고록 외교안보 편). 2024.5.18. 발행). 그 판매 방식의 배경은 다양하다.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로 불리는 열광적인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연히 출판을 대환영했다. 반대로 보수 인사들에게서는 제멋대로 해석과 주장뿐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과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관광여행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해명과 반박 등 파고들 만한 대목으로 안방의 화제를 독식하고 있다는 것이다.(이하 원문은 문재인, 문 씨로 표기) 

이런 가운데 새삼 부각된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감이다. 회고록에서는 만났을 때의 인상에 대해 「예의 바르고,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은 회견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 내용을 담으면 좋겠느냐고 물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18년 6월 성사된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이동수단에 대해서도 김정은으로부터 상담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 북이 자랑하는 '속임수의 기술'
보통 상대방의 부탁을 받고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은 없다. 북한은 이렇게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무장해제시키는 데 능숙하다. 탈북한 전직 북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지도자가 외국 정상을 만날 경우 담당기관이 상대방 정상을 철저히 연구해 최고지도자 담화에 관한 참고 자료를 제출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는 당시 남북관계를 담당했던 당 통일전선부(현 당 중앙위 10국)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에는 상대방의 생년월일과 출신지, 친족에서 시작해 관심사항과 취미, 금기(사항) 등이 담겨 있다. 
「당연히, 무엇을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이쪽에 호의를 가지는 것인가라고 하는 점도 중시된다」(해당 관계자)이라고 한다.

옛날 아프리카 토고의 에야데마 대통령이 방북했다. 에야데마는 군인 출신으로 과거 육군 낙하산 훈련 때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었다. 북한은 사전에, 에야데마가 지금도 무릎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김일성 주석에게 제출한 참고자료에 무릎 상태를 잘 챙기면 애야데마는 크게 기뻐한다는 내용을 기술하여 담았다. 실제로 김일성 주석은 정상회담 때 「무릎 상태가 어떻습니까. 만약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의사를 소개해 줄 테니 우리나라에서 진료를 받으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애야데마 대통령은 감격해, 울고 기뻐했다고 한다. 당연히 회담은 잘 진행됐다.

◆ 공포의 일구이언(한 입으로 두말하기)
이런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수법은 어느 나라에서나 하고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정말 사기에 가까운 행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질이 안 좋다. 

예를 들어 문재인 그는 회고록에서 김정은이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생활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1년 이내에 비핵화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판문점에서 북-미 예비협의가 시작되자 북측 대표단에서 비핵화라는 말은 아예 나오지 않게 됐다. 미국측은 한국 정부로부터 전해지는 북한의 자세와의 너무 큰 차이에 당황하거나 화를 냈다. 미국 측이 꼼꼼히 따져본 결과 1년 이내 비핵화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미국의 핵무기와 북한의 핵무기 전폐를 뜻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뜻이었다.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김정은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방북했다가 낭패를 봤다. 진의를 캐내기는커녕 북측에서 「너는 말도 안 된다. 이걸로 트럼프에게 전화하라」는 말을 듣고 휴대전화를 내동댕이치는 일도 있었다. 폼페오는 주변에 다시는 평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흘렸을 정도였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한국 측 인사들이 방미하자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북한이 남한에 하는 말과 우리에게 하는 말이 너무 다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 버림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북한과 김정은에 '믿었다'고 착각한 남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의욕이 넘쳤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 포기만큼은 가능하니 그것으로 제재를 풀어 달라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무기용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 적어도 3곳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 제안을 거부했다. 이 교환은 당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정부는 외교·정보 루트를 이용해 조사했다.

문재인 그는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영변을 포기하면 미국이 제재완화에 응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공동선언문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문구를 담았다.

그런데 김정은은 남북정상회담 다음 날인 9월 21일자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각하와 직접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의 참견에 화가 났다고 한다. 토머스 셰이퍼 전 북한 주재 독일대사는 "친서는 평양이 서울과의 협상에서 성실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부 전직 당국자에 따르면 "김정은은 트럼프를 설득하기 위한 도구로 문재인을 이용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아 버렸다는 것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참혹한 대접을 받고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회고록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고 이름 붙인 대북정책이 파탄난 것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대통령의 측근들, 그리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가 당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에 반대한 데 대해 내정간섭에 가까운 움직임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2019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및 지역 정상회의(G20 정상회의) 때 문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 그는 회고록에서 「씁쓸하고 불쾌했다. 일본은 정말 도량이 없는 나라라고 생각했어. 이제 일본은 상승하는 나라가 아니라 추락하는 나라라고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손님인데 아주 속 좁은 외교를 보여줬다는 말인 것이다」고 말했다.

◆ 짝사랑의 행방은...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런 주장이 통하는 것은 한국의 40~50대 층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MZ세대(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세대)에게 북한은 신뢰할 만한 친구가 아니라 연평도를 포격해 천안함을 침몰시킨 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초중고생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49.8%로 2014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김정은도 올해 초 남한과의 평화통일 정책을 포기하고 남한을 적대시하는 자세를 강하게 내세웠다. 북한은 5월 28~29일 쓰레기와 오물이 든 풍선 260개를 남한으로 날려 보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표현의 자유보장을 외치는 자유민주주의 망자들에 대한 성의의 선물이라고 거짓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한국에 의한 흡수통일을 두려워하고 있다. 남한에서 다시 진보세력이 집권하더라도 북한은 다시는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북한 짝사랑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끝에 결실 없는 사랑으로 끝날 것 같다며 글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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