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위기업이 미국 개형로봇 제조업체를 3320억원에 인수

국내 방위기업이 미국 개형로봇 제조업체를 3320억원에 인수

미사일 제조 등을 하는 국내 상장사인 LIG넥스원은 7월 29일,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과반수 주식을 3320억원에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는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안보 및 기업용으로 제공하는 개 모양의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로봇은 모래땅과 바위산 등 모든 지형에서 작업이 가능해 군사정찰과 재해구호 등의 작업에 이용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는 호주, 독일,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 영국, 미국 등 국가의 군과 정부기관에서 이 회사의 제품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의 이 투자는 군사분야에서 무인화와 디지털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신한증권 이동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말했다.

LIG넥스원의 모회사인 LIG그룹은 1999년 대기업 LG에서 분리(spin-off)된 기업으로 구광모 LG 회장의 먼 친척인 구본상 회장을 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은 노동력 부족문제에 직면해 로보틱스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로보틱스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의 약 15%를 9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차그룹도 2021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8억8000만달러에 취득했었다.

사족보행 로봇으로 알려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고스트로보틱스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이 법적조치를 "방해적이고 근거 없는 것"이라며 경쟁사의 진입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forbes.com 원문) LG’s Founding Koo Family’s Defense Company Buys $240 Million Stake In U.S. Robotic Dog Maker
LIG Nex1’s acquisition of Ghost Robotics valued the robot company at about $400 million. LIG Nex1 is the flagship company of LIG Group, which spun off from LG in 1999.
https://www.forbes.com/sites/zinnialee/2024/07/30/lgs-founding-koo-familys-defense-company-buys-240-million-stake-in-us-robotic-dog-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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