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서거로 '교황선거(콘클라베. Conclave)'… 비유럽계·진보파 노선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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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교황 서거로 '교황선거(콘클라베. Conclave)'… 비유럽계·진보파 노선 이어질까

by 소식쟁이2 2025. 4. 22.

교황 서거로 '교황선거(콘클라베. Conclave)'… 비유럽계·진보파 노선 이어질까

4월 21일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88)의 서거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로마 가톨릭교도들 사이에서는 누가 뒤를 이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교황 후계자를 결정하는 교황 선거일정은 각지에서 며칠 안에 로마에 도착하는 추기경들이 결정한다. 80세 미만의 추기경 중에서 다음 교황이 선출된다.

교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21일 현재 추기경은 252명이며, 이 중 80세 미만은 135명이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임명한 사람은 108명,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2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5명이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교황 프란치스코는 재위 중 유럽 이외 출신의 추기경 비율을 늘리고 있었으며, 그 후계자도 비유럽계가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오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교황청이 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겨진 1309~1377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에 추기경은 이탈리아인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해 왔다.

다만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재위 1963~1978년)가 추기경 구성의 '국제화'에 착수했고, 이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55년 만에 비이탈리아인 교황이 됐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빈곤 문제와 세계 평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진보파로 알려졌는데 후계자가 이런 노선을 이어갈지는 주목된다.

한편 교황선거(콘클라베. Conclave)는 교황 사후(사퇴 후) 15일~20일 사이에 열린다.

선거권은 80세 미만의 추기경으로, 정원은 120명으로 되어 있다.
행사장은 사도궁 내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으로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이다.

'콘클라베'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라틴어의 쿰(함께, 함께같이의 의미)과 클라비스(열쇠의 의미)가 하나의 단어로 된 것이다. 직역하면 열쇠와 함께. 왜 그럴까요?
로마시대의 웅변가 키케로는 '비밀의 장소, 혹은 건물의 출입금지 장소'를 가리켜 '콘클라베'라고 했다. 교회에서는 교황 선거가 치러지는 장소와 선거자 집단을 가리킨다.

콘클라베라는 용어가 교회에 도입된 것은 1268년 이탈리아 비테르보에서 치러진 교황 선거 때부터라는 게 통설입니다. 교황 클레멘스 4세는 비테르보에서 사망했고, 이곳에서 콘클라베가 행해졌다. 유권자는 18명이었지만 이탈리아파와 프랑스파로 나뉘어 3년간 공위가 계속되었다.

몇 달이 지나도 합의가 없으니 당시 프란치스코회의 총회장 성 보나벤투라의 권유로 비테르보 사람들은 추기경들을 궁전에 가두고, 자물쇠를 잠그고, 외부와의 관계를 일절 끊게 하고, 식량도 빵과 물만 공급하고, 무장한 사람들로 성을 둘러싸게 하고, 다른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1271년 9월 6명의 추기경의 타협에 의한 선거로 이탈리아인 교황 그레고리오 10세가 선출되었다. 그 후 사도 지위 공위 기간을 오래 끌지 않기 위해 그레고리오 10세는 교황 선거규칙을 만든 것이다.

현재의 교황 선거(콘클라베)의 규정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사도 헌장 『우니베르시 도미니치 그레이스--사도 지위 공위와 교황선거에 대하여(1996년 2월 22일)』을 기초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한 스스로 교령(자발교령), 『로마 교황 선거의 규정 일부 개정에 관하여(2007년 6월 9일)』과 자발교령의 형식에 의한 사도적 서한 『노르마스 논누라스』-로마 교황 선거에 관한 몇 가지 규칙의 변경에 관하여(2013년 2월 22일). 

선거는 다음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교황 선거(콘클라베)는, 전임 교황의 사망 내지 퇴위에 의해 교황 공위가 생긴 후, 꼬박 15일이 지나서 개최됩니다(제37조). 이것은, 교황 선거권을 가지는 추기경 전원이 로마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전 추기경이 모일 경우 추기경단은 교황 선거의 시작을 이보다 앞당길 수 있습니다. 또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15일에서 며칠 늦출 수 있지만 20일이 지나면 선거절차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규정에 따라 정해진 교황 선거 개최 일정에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모여 미사로 교황 선거가 시작됩니다(제49조).

콘클라베에서 교황이 선출되기 위해서는 투표 총수의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합니다(제62조).
투표는 첫날 오후에 1회 실시되며, 이 투표로 결정되지 않으면 계속되는 2일에, 오전·오후 2회씩 실시할 수 있습니다(제63조).
3일간의 투표로 결정되지 않는 경우는 최대 1일의 기도기간을 두고 같은 순서로 선거를 하고, 7번의 투표를 해도 결정되지 않으면 또 하루에 7번 실시합니다. 그래도 결정되지 않을 경우 또 하루에 7번 실시됩니다(제74조). 

그래도 결정되지 않으면 하루의 기도, 고찰, 대화의 기간을 두고 지난 투표에서의 상위 2명의 득표자에 대해 결선투표를 해, 총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사람이 선출됩니다. 또, 이 2명은 결선 투표에는 참가하지 않습니다(제75조).

콘클라베는 교황이 선출되고 피선출자가 교황이 되는 것을 동의했을 때 종료됩니다(제9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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