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은 평균 89개의 단어와 문구를 이해한다는 연구 결과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개들은 평균 89개의 단어와 문구를 이해한다는 연구 결과

by 소식쟁이2 2022. 8. 20.

개들은 평균 89개의 단어와 문구를 이해한다는 연구 결과

개는 매우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동물이며, '인간과의 의사소통 능력을 타고난 후 가진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었다. 새로 캐나다 달하우지대학 연구팀이 165마리의 개와 그 주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개는 평균적으로 89개의 단어와 문구를 이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초로 가축화된 동물로 불리는 개들은 오랜 세월 인간사회에서 살아왔고 최근에는 실종자나 조난자를 추적하는 수색구조견이나 시각장애인을 돕는 안내견, 마약 냄새를 맡는 마약탐지견 등 다양한 형태로 인간과 관련되어 있다. 개가 이러한 임무를 완수하려면 인간이 주는 사회적 단서에 응답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인간이 개에게 주는 사회적 단서에는 제스처 등도 포함돼 있지만, '기다려' '앉아'와 같은 언어적인 지시도 많이 있다. 개가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이뤄졌으며 1928년에는 '펠로'라는 이름의 독일 셰퍼드가 주인이 발하는 68개의 단어나 문구를 인식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2004년 연구에서는 보더 콜리의 '리코'가 다양한 공과 인형 등 200개 이상의 아이템을 주인이 부르는 개별 이름으로 식별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들 연구결과는 많은 주인들이 느끼는 '개는 인간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경험칙에 부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펠로우와 리코는 잘 훈련된 개이고 샘플 수도 적다는 점에서 달하우지대학 연구팀은 일반적인 개가 어느 정도의 말을 이해하는지에 대해 보다 면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연구팀은 MacArthur-Bates Communicative Development Inventory(맥아더 베이츠 커뮤니케이션 발달 질문지)라 불리는 심리학자가 영유아의 언어발달을 평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개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에서는 다양한 견종을 포함한 총 165마리의 개 주인이 연구팀이 준비한 172개의 단어나 문구에 개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0~5개의 스케일로 보고했다. 이 스케일은 단어를 말할 때 개가 주인을 올려다보거나 짖거나 뛰거나 꼬리를 흔들거나 말을 따르거나 여부에 따라 판단되며 0일 때는 개가 말에 대해 일관적이거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5일 때는 언어가 다른 상황에서 발현돼도 똑같이 행동했다는 것이다. 또한 주인은 연구팀이 준비한 것 외에도 자신의 반려견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단어나 문구를 보고할 수 있었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개는 평균 89개의 단어에 응답했으며 가장 많은 개는 215개, 가장 적은 개도 15개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90% 이상이 인식한 단어나 문구는 10개였으며, '개 이름' 외에는 'sit(앉아)', 'come(와)', 'good boy/girl(착해)', 'down(그냥 있어)', 'wait(기다려라)', 'no', 'ok', 'leave it(떠나라)'와 같은 개에게 지시(명령)였다. 또 treat(포상), breakfast(아침), dinner(저녁), garbage(쓰레기), poo(똥), ball(볼), squirrel(다람쥐) 등의 단어에 대한 응답률도 높았다. 반면 'wipe your feet(다리 닦아)', 'whisper(작은 소리로)', 'loud(큰소리로)', 'antler(막대 모양의 강아지 장난감)' 등을 이해하는 개는 적었다고 한다.

아래 이미지는 'NON Professional Dogs(비전문견)'와 'Professional Dogs(전문견)'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나 문구 수를 그래프화한 것이다. 군용견이나 경찰견, 수색구조견 등으로 훈련받은 경험이 있는 개들은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개보다 1.5배나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많았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개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나 문구 수 그래프
개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나 문구 수 그래프

또한 단어 반응은 견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으며 반응이 좋았던 견종은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보다 콜리, 독일 셰퍼드, 비숑 프리제, 캐벌리아 킹 찰스 스패니얼, 치와와 등이었으며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견종은 비글, 위펫, 복서, 이탈리안 코르소 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견종별 샘플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점이나 개의 행동을 해석하는 데 주관적인 편차가 생길 가능성 때문에 견종과 말의 이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고 한다. 또, 이번 조사대상이 된 개의 상당수는 반려견으로서의 기본적인 훈련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훈련되지 않은 개는 89개 단어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고, 개는 인간의 제스처나 기타 문맥 정보를 판단에 포함시켰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개가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단어를 특정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의 도구는 그 능력(개가 단어나 문구를 인식하는 능력)을 매핑하기 위한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수단이 되며, 다양한 직업에 대한 개별 개의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Responses to spoken words by domestic dogs: Anew instrument for use with dogowners-Science Direc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8159121003002

Dogs Understand an Average of 89 Unique Words And Phrases, New Research Shows
https://www.sciencealert.com/dogs-respond-to-an-average-of-89-unique-words-experiment-finds

The average dog knows 89 words and phrases
https://www.zmescience.com/science/the-average-dog-knows-89-words-and-phrases/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