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선거 참패, 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높은 물가) ... 전세계 유권자들이 정권에 벌을 줬다

각국의 선거 참패, 주된 이유는 인플레이션(높은 물가) ... 전세계 유권자들이 정권에 벌을 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기된 인플레이션은 유권자들에게 그들의 지도자들의 추방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프랑스, 인도, 일본, 한국 등에서는 그때의 정부가 벌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가 카말라 해리스에게 승리한 것은 그 최신 사례다.

런던에서 도쿄, 서울에서 케이프타운까지 2024년은 전 세계 선거에서 큰 변동이 있었던 해였다. 그리고 워싱턴DC도 그 명단에 추가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에게 압승을 거두며, 미국 내 거의 모든 지역과 거의 모든 인구통계학적 그룹에서 2020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남겼다. 이처럼 민주당 이탈은 2024년 전 세계 유권자들이 현직 정당에 대해 거부한 것을 반영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뒤늦게 카말라에게 내준 것, 그리고 바이든의 정책과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정책을 받아들인 카말라의 결단은 그가 실질적으로 현직을 가지고 선거전에 도전할 것임을 의미했다.

대조적으로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그는 '변혁의 후보자'로 출마해 현 상황을 타파하겠다고 호소하게 됐다.

◆ 유권자의 반발
애널리스트들은 해리스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성별이나 인종, 젊은 남성층에 대한 접근 부족, 이스라엘의 가자전쟁을 지지한 것, 또 선거전에서는 리프로덕티브 라이츠(임신, 출산, 피임 등에 관해 개인, 특히 여성 스스로 결정할 권리)나 민주주의 유지에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민문제나 경제에는 중점을 두지 않은 것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우파 좌파를 막론하고 2024년 많은 현직 정권이 대패를 당한 것을 감안하면 해리스가 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는 그 일부를 살펴보면,

• 영국에서는 2024년 여름 노동당이 보수당을 타도했다.
• 프랑스 국민연합은 2022년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 일본의 자유민주당(자민당)은 2024년 가을에 중의원에서 다수의 의석을 잃었다.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예상과 달리 과반을 잃고 연정을 구성해야 했다.
• 한국에서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획득했다.
• 남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카 민족회의가 과반수를 밑돌았다.

그리고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전략분석가인 짐 리드(Jim Reid)는 미국 대선에서 현직 정당이 대선에서 3연패한 것은 10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 인플레이션의 대가
인플레이션(높은 물가)은 유권자의 반발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정부가 많은 지출을 하고 락다운(도시봉쇄)으로 인해 공급망에 세계적인 혼란을 초래하면서 식량, 연료, 주택, 기타 필수품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초 인플레이션율이 40년 만의 높은 수준인 9% 이상에 달했고 2024년 9월 시점에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트럼프의 승리는 전 세계 현직 의원들에게 참혹한 정치, 경제 환경을 보여주는 2024년의 가장 강력한 예로 인플레이션이 정치의 급소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고 독립계 전략가이자 고문인 티나 포덤(Tina Fordham)은 링크드인(LinkedIn)에 기고했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영향 중 하나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소비, 고용, 투자를 억제해 물가상승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FRB는 1년 반도 안 되는 기간에 정책금리를 거의 제로(0)에서 5% 이상으로 올려 많은 사람들의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주택담보대출의 월 지급액을 증가시켰다.

이후 FRB는 2024년 9월 처음 금리를 내렸고 2024년 11월 7일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 움직임은 잉글랜드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중앙은행의 방침과 일치하고 있다.

물가 급등과 금리상승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가계가 압박을 받고 있다. 유권자들은 가혹한 생활비에 넌더리가 나고, 자신들의 고생의 원인으로 여기는 지도자들을 내쫓고 싶어하는 것 같다.

불법이민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다른 문제도 변화를 요구하는 표심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 사람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매우 강력하며, 회복력 있는 성장, 역사적인 저실업률, 인플레이션의 축소, 금리의 하락, 주식시장의 기록적인 성장과 같은 경제적인 현실을 상회하고 있다. CNN의 출구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2%가 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 컨설턴트로, "Beat the Incumbent: Proven Strategies and Tactics to Win Elections(현직을 물리쳐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실증된 전략과 전술)의 저자 루이 페론(Louis Perron)은 2024년 11월 메모에서 ｢현직을 가지고 출마하는 선거는, 무엇보다 현직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국경에 관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아마도 기적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민주주의나 리프로덕티브 라이츠(임신, 출산, 피임 등에 관해 개인, 특히 여성 스스로 결정할 권리)로 식료품을 살 수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권자들의 분위기가 이렇게 나쁘면 사람들은 그저 출혈을 멈추고 싶을 뿐이다"

역시 도이체방크의 리드는 경제성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생활이 개선되는 속도가 느린 것에 실망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그는 현직 정부가 이민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현직 정부 중에는 스캔들을 일으킨 사람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권자들은 선거마다 투표(정당/사람)를 바꾸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Voters worldwide are angry about higher prices and keep punishing those in power
https://www.businessinsider.com/trump-harris-election-incumbents-inflation-living-costs-immigration-economy-politics-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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