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년 만에 남극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도달, 관측 사상 최고 농도로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2016년 5월 23일 남극의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400ppm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상 관측점으로는 이미 각지에서 400ppm을 넘어섰지만 남극에서의 400ppm 넘기는 NOAA 관측 사상 처음이며 400만 년 만인 것으로 보이다.
NOAA에서는 1958년부터 CO2 농도의 관측을 개시했다. 경향은 북반구의 늦가을부터 봄에 걸쳐 증가하고, 이에 여름을 향해 갈수록 감소한다. 이는 북반구에는 육지가 많고 식물이 광합성을 해 CO2를 소모하기 때문으로 NASA가 공개하고 있는 연간 CO2 농도 추이 동영상으로 보면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는 최근 30년 이래의 문제로, 그 주된 원인인 「온실가스」는 세계적으로 배출량 삭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온실효과 가스의 하나인 CO2 배출량은 좀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증가량이 2ppm을 넘었다. 2015년에는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의 CO2 증가량이 과거 56년 만에 최대치인 3.05 ppm을 기록했었다.
세계 대기중 CO2, 2015년 비약적으로 상승사진 1장 국제뉴스 : AFPB News
http://www.afpbb.com/articles/-/3080017
NASA | A Year in the Life of Earth's CO2 - YouTube
https://youtu.be/x1SgmFa0r04
2015년에 특히 증가폭이 컸던 것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기상불순에서 오는 산림화재와 가뭄, 열파 등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대기중의 CO2 농도는 세계 평균 402.59 ppm에 달했다.
이런 환경에서도 400 ppm 미만을 유지하던 곳이 남극이다. 이는 인간활동이 많아 필연적으로 CO2 배출량도 많아지는 북반구에서 특히 떨어진 곳이라는 점이 요인으로 NOAA의 세계 온실가스 레퍼런스 네트워크의 주임과학자인 피터 탄스가 남극은 CO2 농도 400ppm을 기록하지 않은 지상에서 마지막 땅이었다고 말하는 이른바 지구 온난화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했다.
그런데 2016년에도 CO2 배출량 증가폭은 꺾이지 않았고 2016년 5월 23일에 마침내 남극에서도 400ppm을 넘어서게 되었다. 2014년 이후의 남극에서의 CO2 농도 추이를 그래프화한 것이다. 400ppm 넘어서는 것이 불가피한 사태였음을 알 수 있다.
NOAA에 따르면 'CO2 농도의 연간 증가량이 2ppm 초과' 기록은 2016년에도 이어져 5년 연속이 될 것이 확실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마일스톤 도달"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와 엑세터대학 연구팀은 대기방출물·해수온 데이터·기후 모델을 이용해 2016년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관측되는 CO2 농도는 400ppm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이 CO2 배출량의 증가폭을 포함하여 볼 때 앞으로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는 400ppm 이하가 관측되지는 않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El Nino and a record CO2rise: Nature Climate Change: Nature Publishing Group
http://www.nature.com/nclimate/journal/vaop/ncurrent/full/nclimate3063.html
참고로 NOAA에 따르면 이 수준에 이른 것은 400만 년 만이다. 즉,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생존해 있었을 시기 이후가 되는 것이다.
South Pole is last place on Earth to pass global warming milestone |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http://www.noaa.gov/south-pole-last-place-on-earth-to-pass-global-warming-milestone
Antarctic CO2 Hit 400 PPM For First Time in 4 Million Years | Climate Central
http://www.climatecentral.org/news/antarctica-co2-400-ppm-million-years-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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