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에 전기충격을 주면 만성적인 이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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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혀에 전기충격을 주면 만성적인 이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by 소식쟁이2 2023. 6. 16.

혀에 전기충격을 주면 만성적인 이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

귀에 외부의 것이 아닌 소리가 들리는 '이명'은 진찰해도 원인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명을 '혀에 대한 전기충격'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를 지휘한 미네소타대 트윈시티스 휴버트 림 교수에 따르면 혀 전기충격이라는 이명치료법은 우연히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당시 림 교수는 뇌에 전기적인 자극을 보내 뇌의 기능부전을 개선한다는 뇌심부 자극요법을 통해 청력을 회복시키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림 교수는 뇌에 전극을 꽂을 때 적절한 장소에서 아주 조금 떨어진 위치에 전극을 놓아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한다. 이 실수를 모른 채 장치를 켠 림 교수의 귀에 들어온 것은 환자들의 오랜 세월 시달렸던 이명이 멎었다!는 고함소리였다. 

림은 이 우연을 계기로 몸의 어느 부위에 전기충격을 주면 이명이 사라지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기니피그의 귀와 목, 손발 등에 전기충격을 줘 '혀'가 가장 좋은 명소 중 하나라고 밝혀냈다. 

모종의 전기충격을 가함과 동시에 소리를 들려주면 뇌 속 뉴런의 오동작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함에 따라 림 교수는 혀에 전기충격을 주면서 음악을 들려주는 실험을 시도했다. 림 교수는 이명으로 고민한다는 피실험자 326명의 혀에 플라스틱으로 덮인 전극을 놓고 전류를 흘리면서 여러 주파수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음악 같은 노이즈를 들려줬다. 그리고 주어진 전기자극은 톡톡 터지는 사탕이 입안에서 깨지는 정도의 것이었다고 한다. 

이 실험을 12주에 걸쳐서 계속했는데, 80%가 넘는 피실험자의 「이명이 경감되었다」라고 보고했다. 이명의 심도에 대해 0포인트부터 100포인트까지 100단계로 자체 평가를 받은 결과, 이번 실험을 통해 이명의 심도는 평균 14%포인트 경감되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어 12개월 뒤 진행된 추적조사에서는 피실험자의 80%가 실험 이후 이명은 줄어든 상태라고 응답했다. 

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전기충격으로 이명을 줄여준다는 실험은 2018년에도 진행됐는데 이 실험에서는 전기충격을 주는 부위가 목과 뺨이었고 이명의 경감 정도도 평균 7%포인트로 미미했다고 한다. 옥스퍼드대의 신경학자 빅토리아 바요는 림 교수의 실험에 대조군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유망한 연구결과라는 코멘트를 달고 있다. 

 

자세한 것은
Bimodal neuromodulation combining sound and tongue stimulation reducestinnitus symptoms in a large randomized clinical study|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https://stm.sciencemag.org/content/12/564/eabb2830

Electric shocks to the tongue can quiet chronic ringing ears | Science | AAAS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10/electric-shocks-tongue-can-quiet-chronic-ringing-ears

 

Electric shocks to the tongue can quiet chronic ringing ears

In study, stimulating sound and touch together molds the brain, reduces tinnitus

www.scien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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