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게 '뒤집기'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왕따'로,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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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푸틴에게 '뒤집기'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왕따'로,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한 현실'

by 소식쟁이2 2022. 10. 21.

푸틴에게 '뒤집기'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왕따'로,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한 현실'

◇ 또 휘발유값 상승

미국 정부는 10월 11일 OPEC 플러스(OPEC과 러시아 등 대산유국으로 구성)의 감산 결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로는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
OPEC 플러스는 10월 5일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세계 원유생산의 2%)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실제 감산폭은 하루 100만배럴 정도에 그칠 전망이지만 대폭적인 감산을 하지 말라는 미국의 의도는 무시된 셈이다.
국내의 반대를 뿌리치고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의 체면도 말짱하다.

미국 정부는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SPR(전략석유비축) 추가 방출 등 타격은 제한적이다. 자국내 원유생산이 증가할 가능성도 낮다.
OPEC플러스의 결정에 따라 9월 말 배럴당 76달러대였던 미국 WTI 유가는 80달러대 후반으로 올랐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로 치솟을 수도 있다.

11월 8일의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는 휘발유 가격 억제에 힘써 왔다.
휘발유 가격은 한때 고점에서 하락하다가 10월 들어 다시 오르고 있어 민주당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러시아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OPEC 플러스의 결정은 세계 원유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 의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에 가담해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불만이 폭발하고 있어 악명 높은 NOPEC 법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 법안은 반독점법(미독점금지법)에 규정된 산유국 및 국영 석유회사가 소송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폐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미국 법원에 고소할 권한을 법무장관에게 부여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하원 위원회가 인준했고 올해 5월 상원 사법위원회도 인준했지만 이 법안이 다시 의회에서 심의되는 것은 중간선거 이후여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법안 이상으로 신경 쓰이는 것은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이 10일 "무기 매각 등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관계를 동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후 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매각을 재개하고 있지만 대가성 증산이 무산된 지금 무기매각을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어서 이 타이밍에 미국에서 무기를 조달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픈 대목이다.
올해 4월 유엔의 주선으로 이뤄졌던 예멘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후시와의 정전합의가 2일 실효됐기 때문이다.

이 합의는 6월과 8월에 각각 2개월간 연장돼 왔지만 "자체 지배지역의 어려움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후시가 연장에 응하지 않았다.
유엔은 「계속 정전 연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표명하고 있지만, 후시는 「침략국의 석유회사나 항구등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침략국이란 아랍연합군의 핵심을 이루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말한다.
4월 정전합의 발효 전 후시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석유시설 등으로 국경공격을 잇달아 했다.

3월 하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지다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한때 급등하고 있다.

오랜 투자 부족으로 OPEC 플러스 가운데 증산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뿐이다.
예멘 곳곳에서는 당장 전투가 재개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조달하지 못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은 또다시 후시의 미사일 등 먹잇감이 되고 말 것이라는 악몽이 머리를 스친다.

수렁으로 치닫는 예멘 정세지만 2015년 예멘 내전에 군사개입을 결정한 사람은 차기 국왕을 노리는 무함마드 왕세자였다.

◇ 불꽃 튀는 바이든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권력의 이행이 막바지에 와 있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은 9월 27일에 실시한 개각에서, 자신이 겸무하고 있던 수상으로 무함마드 왕세자를 지명했다.

왕위 계승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한 권한 이양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내에서는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이 여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함마드 왕세자와 바이든 행정부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있어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자체의 지정학 리스크가 재료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OPEC 2위(하루 약 450만 배럴)인 이라크도 걱정이다. 지난해 12월 미군이 사실상 철수한 이라크에서는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총선이 실시됐지만 아직까지 정권이 수립될 목표가 서지 않고 있다.

석유자원이 풍부한데도 불구하고 인프라 부족으로 국민은 물과 전기 부족에 허덕이고 있으며 곳곳에서 항쟁 활동이 격화되고 있다.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최악의 정치위기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미군이 또다시 이라크 내정 안정에 땀을 흘릴 생각은 없는 듯하다.

◇ 원유는 또 100달러가 넘나…

현재 발생하고 있는 소요는 석유시설이 집중된 남부 바스라 등에도 불똥이 튀고 있어 이라크 원유 수출이 크게 감소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관여 축소가 중동지역의 지정학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배럴=100달러를 넘어서지 않을까라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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