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커피나 맥주를 사랑하는 것은 '맛이 아니라 마음'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인류가 커피나 맥주를 사랑하는 것은 '맛이 아니라 마음'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

by 소식쟁이2 2023. 4. 22.

인류가 커피나 맥주를 사랑하는 것은 '맛이 아니라 마음'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

음식이나 음료의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그게 왜인지는 사실 잘 모른다. 그래도 쓴맛에 민감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일수록 커피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등이 맛의 취향과 유전자에 관한 연구에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2019년 5월 2일 과학지 Human Molecular Genetics에 실린 연구에서는 사람이 쓴맛이나 단맛을 찾는 것은 미각에 관한 유전자가 아니라 정신상태에 작용하는 유전자의 영향이라고 한다. 

맛 취향과 유전자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곳은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 의학원의 마릴린 코르넬리스 박사 등의 연구진이다. 이 연구진은 최초로 UK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3만 6000명을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섭취한 음료의 종류와 양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리고, 음료를 커피·홍차·맥주·레드와인이라고 하는 「쓴 음료」와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단 음료」로 분류한 다음, 대상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게놈 와이드 관련 해석에 의해 분석해 음료의 취향과 유전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쓴 음료의 취향과 관계가 있는 유전자 자리가 알코올 음료로 4곳, 무알콜 음료로 5곳, 커피에서 10곳이나 발견됐다. 

코르넬리스 박사 등을 놀라게 한 것은 이들 유전자가 미각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신상태에 작용하는 유전자였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사람은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 쓴 음료를 마시는 것이지 '맛'을 좋아해서 커피나 쓴 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것은 아니다"고 결론내렸다. 

게다가 연구팀은 단 음료의 취향과 유전자의 신기한 관계도 발견되었다. 그것은 'FTO 유전자에 특정 변이가 있는 사람은 설탕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시고 있었다'는 것이다. 
FTO 유전자는 'fat mass and obesity associated gene(지방과 비만 관련 유전자)'이라고도 하며, 살이 쉽게 찌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이다. 놀랍게도 이번에 발견된 FTO 유전자 변이형은 비만위험이 낮은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즉, "살이 잘 찌지 않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단 음료를 좋아했다"는 말이 된다. 

코르넬리스 박사는 이 결과에 대해 "FTO 유전자는 아직도 수수께끼가 많은 유전자로 비만과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아마도 사람의 행동에 관여함으로써 체중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설탕의 과다섭취가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것 외에 전 세계 사망자의 약 5.3%가 알코올로 인해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 
인간이 자신이 느끼는 맛이 아닌 유전자가 가져오는 정신작용에 의해 단 음료나 쓴 알코올 음료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보다 건강을 의식한 음료를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genome-wide association study of bitter and sweet beverage consumption | Human Molecular Genetics | Oxford Academic
https://academic.oup.com/hmg/advance-article-abstract/doi/10.1093/hmg/ddz061/5424254

Coffee and beer may not just be an acquired taste, but agenetic one • Earth.com
https://www.earth.com/news/coffee-beer-taste-genetic/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