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백악기 말 이래의 대멸종을 일으키고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하고 있다.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인간이 백악기 말 이래의 대멸종을 일으키고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하고 있다.

by 소식쟁이2 2022. 8. 31.

"인간이 백악기 말 이래의 대멸종을 일으키고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하고 있다.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한 것은 약 35억 년 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후 무수히 많은 생물이 번영하고 다양해져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해 왔다. 물론 새로운 생물이 탄생하는 이면에는 멸종하는 생물도 존재하지만, 어느 시기에 대량의 생물이 동시에 멸종하는 것을 특히 '대멸종'이라고 한다. 이런 대량멸종이 인간에 의해 야기되고 있다고 연구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대량멸종은 보통 '280만 년 미만'이라 지질학적으로 말하면, 짧은 기간에 지구 전체에 사는 생물종의 75% 이상이 멸종하는 사태로 정의하고 있다. 캄브리아 폭발로 생물의 다양성이 크게 확산된 5억4000만 년 전 이후로 미루어 볼 때 이 대량멸종의 기준을 충족한 사례가 5차례 있다고 한다.

과거 5회의 대량멸종은 평균적으로 약 1억 년 정도의 간격으로 발생했지만, 발생하는 시점에 특정 패턴은 없으며 멸종이 진행되는 기간도 5만 년~276만 년으로 다양한다. 최초의 대량멸종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약 4억 4400만 년 전에 발생한 오르도비스기 말기의 대량멸종이다. 이때는 전체 생물종의 85%가 멸종했다고 하며, 지구가 빙하기에 돌입한 것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대량멸종은 약 3억 7400만 년 전에 발생한 데본기 후기의 대량멸종이며, 이때는 열대 해저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을 중심으로 생물종의 75%가 멸종되었다. 이 기간에는 해수면 상승과 기온 변화, 건조한 지대에서 식물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하는 등 다양한 환경변화가 발생했다고 한다.

세 번째 대멸종은 약 2억 5100만 년 전에 발생한 페름기 말의 대멸종이며, 이는 생물종의 95%가 멸종한 지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멸종이었다고 한다. 대량멸종 원인으로는 화산활동에 따른 온실가스가 지구 환경을 격변시켰다는 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해 해양 산소가 결핍됐다는 설이 있다.

페름기 말의 대량멸종으로부터 5000만 년 후에 발생한 3첩기 말의 대량멸종은 대서양을 형성한 대규모 지각변동과 그에 따른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생물종의 80% 가까이가 멸종되었다.

가장 유명한 대량멸종으로 알려진 백악기 말의 대량멸종에서는 공룡을 포함한 76% 정도의 생물종이 멸종되었다. 이 대량멸종의 원인으로 가장 유력한 것이 멕시코 유카탄반도 부근에 충돌한 소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지구에는 여러 차례 대량멸종 위기가 찾아왔음을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이러한 대량멸종은 지구환경의 격변을 수반하는 대규모 사태로, 현대의 지구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다. 그러나 플린더스대학의 연구자인 Frédérik Saltré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최근의 지구에서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대량의 생물종이 멸종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구에서 6번째 대량멸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지구가 대량멸종이 한창인지 아닌지는 '대멸종 시기가 아닌 평상시 생물의 멸종률'과 비교해서 알아볼 수 있다. 화석기록 등을 이용해 과거에 얼마나 많은 생물이 자연적으로 멸종해 왔는지를 연구자들이 추측해보니 어느 정도 폭을 잡아 '1년 만에 멸종하는 생물종은 생물 100만 종당 0.1~2개'라는 비율이 도출됐다.

이렇게 도출된 통상적인 상태의 멸종률에 최근의 멸종률을 적용하면 최근 수백 년 동안 무려 10배~1만배의 비율로 생물이 멸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Saltré는 지적했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1500년 이후 멸종한 육지에 사는 척추동물은 322종으로, 약 2년 만에 1.2종이 멸종한 것으로 계산된다. 또 생물이 멸종되기 전에는 항상 큰 폭의 개체수 및 분포지역 감소가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에 생물 서식수라는 의미에서는 더 심각하다고 한다. 1970년 이후로 보면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지구 전체에서 60%나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생물학자들은 현대의 멸종률이 얼마나 정상적인 상태의 멸종률을 웃돌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상당히 보수적인 추정치조차 대량멸종에 전형적인 생물 다양성의 손실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Saltré는 "6차 대멸종은 이미 진행 중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What is a'mass extinction' and are we in one now?
https://theconversation.com/what-is-a-mass-extinction-and-are-we-in-one-now-122535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