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구자 분석 네타냐후 총리는 피해망상을 가진 나르시시스트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것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가 총리로 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과 그 대리군들과 "다중 전선 전쟁"을 벌이고 있다.
◆ 네타냐후의 속마음을 분석
또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에 대한 격렬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 사무총장의 정전 요구나, 미국의 전투 일시중지의 요청도 이스라엘은 거부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침공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지휘하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네타냐후는 통산 16년으로 이스라엘에서 가장 오래 총리를 맡고 있다. 1996년부터 3년간과 2009년 이후 13년간이다. 2022년 6월 실각했다가 12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파 정권의 총리로 돌아왔다. 그는 부패, 사기,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런 네타냐후의 성격을 텔아비브대 정치심리학자 샤울 킴히 교수는 오랜 세월 연구해 왔다. 1999년 킴히는 네타냐후의 행동분석 결과 피해망상과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나르시시스트이며, 탁월한 변론능력과 홍보능력을 갖춘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고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말한다.
2017년 다시 분석했지만 그의 기본적인 성격은 변하지 않았고, 파라노이아(paranoia. 망상증. 편집병(偏執病). 과대 망상광(妄想狂))와 나르시시즘(narcissism)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 자신을 유능하게 보이게 하는 능력
스피치와 홍보에 뛰어난 네타냐후는 자신을 웅변하고 자신감을 갖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는 인물로 연출해 왔다고 킴히는 말한다. 프라임타임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진지한 표정으로 낮은 목소리로 말함으로써 자신이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네타냐후는, 자신을 전능한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그는 세계와 이스라엘의 복잡한 상황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회에서 스스로를 국가의 아버지로 보이려 했다고 킴히는 지적했다.
요르단 정치학자 왈리드 압둘 알헤이 교수의 2021년 네타냐후 성격 조사에서는 '기억력과 분석능력이 뛰어난' 카리스마 높은 인물로 분석했다. 이런 소질과 이미지 때문에 총리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카타르 언론 알 자지라는 보도했다.
◆ 주위에는 예스맨을 배치
네타냐후의 전기책를 2018년 출간한 앤셸 푸페퍼는 네타냐후가 사태를 철저히 통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미국 일간지 뉴요커에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자를 거부하고 지지자들을 주위에 두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군 고위 관계자에 대해서도 불신을 갖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을 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200명 이상의 인질을 잡았을 때 이스라엘 정부의 인질문제를 담당할 코디네이터 자리는 공석이었다. 인질의 거처를 알아내 적과 협상하고 가족과 연락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그러나 사건 이후 그 직에 임명된 사람은 전직 군사령관 갈 허쉬였다. 과거 불미스런 일을 일으켜 실각한 전직 군인인 그에게 인질 협상 경험은 없다. 이 직책에 적절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그는 네타냐후의 충실한 지지자였다.
킴히도 네타냐후는 중앙집권적으로 혼자 의사결정을 내리고 일을 진행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한다. 팬데믹에 즈음해서도 숙련된 스태프나 정부 각료를 멀리하고 자신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이는 사람들이나 친족들과만 협의했다고 한다.
◆ 통제할 수 없는 사태에 약하다
반면 네타냐후는 스트레스에 약해 불시에 위기가 닥치면 사태를 통제하지 못해 패닉에 빠진다고 킴히는 말한다. 그는 큰 결단을 내리는 것이 서툴러 최종 결정을 아슬아슬하게 늦추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플랜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네타냐후는 문제를 전략적으로는 대처하지 않고 전술차원에서 대응한다. 예를 들어 네타냐후의 인기가 떨어졌던 2015년 그는 유권자들의 공포를 부추기는 전술에 나섰다. 선거 전 아랍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로 향하겠다고 호소해 유대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높이면서 재선됐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적 생존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타냐후는 현재의 전쟁을 오래 끌 것이라고 킴히도 프페퍼도 예상하고 있다. 전시 중인 지금 총리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의 관심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권력을 잡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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