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러시아군 퇴역 대령이 관영 TV에서 발언
군사 분석가이자 퇴역 대령인 미하일 호달레녹은 러시아 정부가 말하는 '특별 군사작전'에 경종을 울렸다.
러시아 주요 언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국외에서 먼저 볼 수 없는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전쟁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난 5월 16일 국영 TV에서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 놀랍고 신기한 내용이 있었다.
국영 TV가 하루에 두 번 방송하는 메인 토크쇼 60 Minutes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스튜디오에서는 평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사건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의 온갖 주장에 따른 선전이 펼쳐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도 러시아군의 작전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5월 16일 밤 군사분석가이자 러시아군 퇴역 대령인 미하일 호달레녹은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 주었다.
호달레녹 전 대령은 방송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추가 군사지원을 받자 (러시아에) 상황은 분명히 악화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100만 명을 무장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에 대해 '조국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은 매우 강하다. 전쟁터에서의 궁극적인 승리는 지켜야 할 사상을 위해 피를 흘리고 있는 병사들의 높은 사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군사적 정치적 상황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우리가 정치적으로 완전히 고립돼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우리에게 적대하는 42개국의 연합이 존재하고 우리의 군사 정치적, 그리고 군사기술적 자원이 한정돼 있는 상황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스튜디오에 있던 다른 게스트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평소에는 열렬히 러시아 정부를 옹호하는 사회자인 올가 스카베이에바도 묘하게 가라앉아 보였다.
여러 면에서 이는 호달레녹 전 대령에 의한 '그래서 한 말인데'라는 메시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월 그는 러시아 방위전문지 기고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하는 열성 타카(강경파)와 성급한 뻐꾸기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와의 군사분쟁은 러시아의 국익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어 말했다.
이는 인쇄물 비판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있는 TV에서라면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러시아 정부는 독립계 뉴스매체를 폐쇄하고 여론 형성의 주요 도구인 TV가 메시지성을 갖도록 함으로써 국내 정보 상황을 통제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렇기에 러시아 TV에서 이런 현실적인 분석을 듣는 경우는 드물다.
드문 사건이다. 그러나 유일무이하지 않다. 최근 몇 주 동안 TV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3월에는 또 다른 인기 토크쇼에서 한 러시아 영화감독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무서운 것이며 우리(러시아) 사회에 매우 억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60 Minutes'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우크라이나에 관한 자발적이고 고의적인, 그러면서도 예상치 못한 경고가 그물망을 빠져나간 것일까?
아니면 특별군사작전의 진전에 따른 부정적인 뉴스를 러시아 국민에게 각오시키기 위해 미리 계획된 현실의 토로였는가?
결론은 낼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TV에서 친숙한 문구대로 채널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웨덴-핀란드 정식 NATO 가입신청. 역사적 순간 (0) | 2022.05.20 |
---|---|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적 식량위기를 일으킬 우려=유엔 (1) | 2022.05.20 |
'북아일랜드 의정서'란 무엇? 계속되는 브렉시트 통상 문제 (0) | 2022.05.20 |
IQ는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인가? 어릴때 생이별한 쌍둥이 조사에서 큰 IQ의 차이를 확인! (0) | 2022.05.19 |
12세기 수류탄 발견? 이슬람교도 십자군 격퇴로 개발했을 가능성 (0) | 2022.05.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