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위험이 있는 여성의 뇌는 칭찬에 반응하지 않고 비판을 받으면 활발해진다
어쩌면 '문득 생각해면 부정적인 사고를 끝없이 계속'하고 있었던 경험은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렇게 반추해보는 사고(생각)가 악화되어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 같은 상황을 겪었는데도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은 왜일까?
미국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심리학부 소속 티나 조 등 연구팀은 비판과 칭찬을 받았을 때 뇌 활동의 차이가 드러났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우울증 위험이 높은 여성의 뇌는 칭찬에는 반응하지 않고 비판에 대해 활발해지고 이를 반박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A neuroimaging study involving women with high levels of neuroticism revealed that their brain’s default mode network becomes more active following criticism, but not after they hear praise, compared to the brains of women with average levels of neuroticism. This increase in activity, particularly in the medial prefrontal cortex and the inferior parietal lobule, may indicate a tendency towards rumination. The study was published in the 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자세한 연구 내용은, 2023년 5월 30일자의 과학지 「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뇌 공회전 상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default mode network)'와 우울증의 관계
뇌 활동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default mode network. 멍하니 몽상에 잠겨 있는 상태)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주로, 「내측전전두엽피질(medial prefrontal cortex)」 「후대상피질」 「두정엽피질」에 작용합니다.
이 DMN은 사람이 안정 상태에 있고 멍하니 몽상에 잠겨 있을 때 뇌가 나타내는 신경활동입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액셀을 밟지 않고 엔진을 계속 돌리고 있는 '공회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샤워를 하고 있을 때나 커피를 마시고 한숨 돌리고 있을 때 DMN이 활성화돼 있고, 이때 뇌 안에서 정보가 정리됩니다.
과거·미래의 자신이나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거나, 축적한 정보의 취사선택이나 연결을 해 창조력을 높이거나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DMN의 과민한 활동과 반대되는 사고(생각)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DMN이 과민한 활동 상태에 있으면 뇌는 완전히 지쳐 버립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DMN의 과민한 활동과 반추하는 사고(부정적인 것을 끙끙 앓는다)가 우울증성 장애(MDD: Major depressive disorder, 이른바 '우울증')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즉, 부정적인 사고를 빙글빙글 계속해서 하는 경향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울증 병력이 없는 사람에서는 이런 종류의 DMN 과활동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점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 우울증 위험이 높은 여성의 뇌는 비판을 받았을 때 활성화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첫 번째로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들 1126명을 선별검사했습니다.
그들은 5인자 인격검사 「NEO-FFI」에 의해, 신경증 경향(스트레스의 느끼기 쉬움, 불안이나 긴장의 강도)을 평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위 20%(고도로 신경질)와 40~60%(표준적)인 그룹의 여성만(평균 20~21세)을, 다음의 실험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신경증 경향이 강한 사람은 감정이 불안정해지거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어 우울증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연구팀은 우울증 위험이 높은 여성(25명)과 표준 여성(28명)을 비교했습니다.
칭찬과 비판의 논평을 들려주는 실험
칭찬과 비판의 논평을 들려주는 실험 / / Credit:Canva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비판과 칭찬이 뒤섞인 말'을 30초 들려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요. 자기중심적인 것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점 중 하나는 유머 감각입니다. 당신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이러한 코멘트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상상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뇌 활동이 MRI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반수경향을 평가하는 척도 'Ruminative responsescale'에 의해 반수특성이 측정되고 있습니다.
이 결과 우울증 위험이 높은 여성은 표준 여성과 비교해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가 비판을 들은 후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측전두전피질과 두정엽피질의 두 뇌 영역에서 활성화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칭찬을 들은 후 반응에서는 우울증 위험이 높은 여성과 표준 여성에게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즉, 우울증 위험이 있는 여성의 DMN은 칭찬이 아니라 비판을 받았을 때만 활발해지고 부정적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편향된 뇌 활동은, 반추하는 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알려졌습니다. 우울증 위험이 높은 여성의 뇌는 칭찬이 아닌 비판을 받을 때 더 활발해지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중에 우울증이 발병하는 사람의 잠재적 취약성을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측전전두엽피질이나 하두엽피질을 표적으로 한 치료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다뤄진 요소만이 우울증의 위험인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연구의 샘플 크기는 작고, 참가자가 젊은 여성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다른 실험에서는 같은 결과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심리학 연구에서는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은 자신을 칭찬하는 상대방에 대해 자신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신을 올바르게 봐주기 때문이라면서, 그 의견을 믿기 쉬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이번 우울증 경향이 있는 사람은 비판에 대해 뇌가 활성화된다는 결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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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s of women at risk for depression are more active when processing criticism
https://www.psypost.org/2023/11/brains-of-women-at-risk-for-depression-are-more-active-when-processing-criticism-214665
The default mode network and rumination in individuals at risk for depression
https://academic.oup.com/scan/article/18/1/nsad032/7188150
The default mode network and rumination in individuals at risk for depression
Abstract. The default mode network (DMN) is a network of brain regions active during rest and self-referential thinking. Individuals with major depressive disor
academic.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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