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결정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물리적으로 문제와 거리를 두면' 그 문제에 대해 쉽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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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무엇인가 결정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물리적으로 문제와 거리를 두면' 그 문제에 대해 쉽게 느끼게 된다

by 소식쟁이2 2023. 12. 18.

무엇인가 결정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물리적으로 문제와 거리를 두면' 그 문제에 대해 쉽게 느끼게 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와 물리적 거리를 둠으로써 그 문제가 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코넬대의 마노지 토마스(Manoj Thomas) 등의 연구에서는 문제와의 심리적 거리를 실험적으로 조작해 난이도의 느낌이 달라지는지 조사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추상적인 사고(생각)가 촉진되는 문제와 심리적 거리를 둔 사람들은 문제를 쉽게 느끼고 고민스러운 선택을 미루지 않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의자에 기대어 문제와의 물리적 거리를 둘 경우에도 비슷한 효과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PC 작업 중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대거나 떼는 것만으로 문제의 어려움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Psychological distance can reduce the subjective experience of difficulty caused by task complexity and task anxiety. Four experiments were conducted to test several related hypotheses. Psychological distance was altered by activating a construal mind-set and by varying bodily distance from a given task. Activating an abstract mind-set reduced the feeling of difficulty. A direct manipulation of distance from the task produced the same effect: participants found the task to be less difficult when they distanced themselves from the task by leaning back in their seats. T


자세한 연구 내용은 학술지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2012년 8월 1일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어렵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선택의 질이 떨어진다
어떤 PC를 사야 할지, 아이를 어느 학교에 보내야 할지, 이번 휴일에 어디로 가야 할지 등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중요도가 크고 작기는 하지만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것을 선택할 때 망설여진 적이 있나요?
물건을 살때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었기 때문에 통신판매 선택으로 고민했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럴 경우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이상으로 가능한 질 높은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최근 문제의 난이도가 높다고 낮음에 관계없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의사결정의 질이 하락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통신판매의 예로 말한다면, 여러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을 때 소비자는 최종적으로 내린 결단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선택 결과에 대한 만족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구입해 사용하면서도 '혹시 함께 선택을 고민하였던 다른 것이 낫지 않았을까'하고 후회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문제를 쉽게 느끼고 만족감 높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는 방법은 없을까?

여기서 단서가 될 것 같은 것이, 보고된 미국 코넬대학의 마노지 토마스 등의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PC상에 제시되는 39개의 단어(예를 들어 탄산음료, PC, 신문)를 하나씩 살펴보고 각각의 질문에 대응하는 단어를 답하도록 실험하였습니다.

 * 추상적 사고(생각) 그룹: '제시된 단어는 구체적으로 무슨 예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다
 * 구체적 사고(생각) 그룹: '제시된 단어의 구체적인 예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다

제시된 단어가 '탄산음료'라면 추상적 사고 그룹의 경우 탄산음료는 음료 범주에 포함되므로 '음료'라고 응답하고, 구체적 사고 그룹의 경우 탄산수의 구체적인 제조업체인 '콜라'라고 응답해야 합니다.

이 실험적 조작은 추상화하여 생각하는 경우에는 문제와의 심리적 거리가 벌어지며 한편으로 구체화하여 생각하는 경우에는 문제와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지견에 근거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 참가자에게는 다른 26개의 단어(가공의 단어인 "Meunstah"나 누구나 알고 있는"Station(역)")의 발음의 어려움과, 사람들 앞에서 그 단어를 읽어 볼 때에 얼마나 불안한가를 평가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첫 번째 문제에서 추상적인 사고를 하게 한(문제와의 심리적 거리가 벌어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 번째 단어 발음 문제에서 어려운 발음을 쉬웠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높아졌습니다.

불안이 심할 때 추상적 사고(생각)가 촉진된 사람들은 문제의 난이도가 낮다고 판단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난이도를 느끼는 방식은 쉬운 발음 문제에 대해서는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와 심리적 거리두기는 어려운 문제를 보다 쉽게 답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심리적 거리두기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문제에 대해 느끼는 난이도가 더 나을 뿐만이 아닙니다.

◆ 심리적 거리두기는 의사결정을 미루지 않게 한다
후속 실험에서는 비슷한 심리적 거리를 조작하는 절차를 쫒아 비교가 어려운 경우와 비교가 쉬운 경우 중 어느 제품이 더 나은지 선택하게 하였습니다. 어느 쪽이 좋을지 선택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선택을 보류할 수도 있습니다.

비교가 어려운 제품의 예로는 마우스가 달린 PC와 용량이 큰 PC처럼 비교할 수 있는 특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고, 비교가 쉬운 경우 제품 가격이 70만 4000원과 30만1000원처럼 비교할 수 있는 특성이 갖추어졌습니다.

실험 결과 어려운 선택을 할 때 추상적인 사고(생각)를 촉진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선택하는 것이 쉽게 느껴져 선택을 미루지 않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어려운 선택 시 추상적 사고가 촉진된 사람은 선택을 미룰 확률이 낮았던 것입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 재미있는 점이 문제의 응답 시 참가자의 자세를 바꾸도록 지시하고 문제(화면)와의 물리적 거리도 조작하여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지 검증했다는 점입니다.
참가자는 화면에서 얼굴을 멀리하는 사람과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하는 사람의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앞서 소개한 연구의 어려운 발음의 난이도를 평가하는 과제와 고민스러운 선택을 하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의자 등받이에 체중을 실어 화면에서 얼굴을 멀리하는 그룹과 앞으로 숙여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의자 등받이에 체중을 실어 화면에서 얼굴을 멀리하는 그룹과 앞으로 숙여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참가자들은 의자 등받이에 체중을 실어 화면에서 얼굴을 멀리하는 그룹과 앞으로 숙여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그룹으로 나뉘었다.




실험 결과 추상적인 사고로 문제와 심리적 거리를 둔 사람과 마찬가지로 화면에서 얼굴을 멀리하고 물리적으로 문제와 거리를 둔 사람은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둔 사람과 비교하여 대처하는 과제를 더 쉽게 느끼고 선택을 미루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문제와의 물리적 거리두기가 심리적 거리두기와 같은 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PC 작업 중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대거나 떼는 것만으로 문제의 어려움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미팅 시 논의의 중심이 되는 곳에서 떨어져 앉음으로써 논의를 지켜보면서(조감적)적으로 파악하고 논의가 막혔을 때 정확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곤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무심코 앞으로 숙여 작업을 하기 쉽지만, 이 자세로는 불안이 더해져 여유를 잃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 때, 그 밖에도 고민스러운 선택지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는 허리를 펴고 머리를 조금 뒤로 빼고 물리적 거리를 두고 판단하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문제를 쉽게 느낄 수 있고 더 나은 생각을 떠올리거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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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ical Distance and Subjective Experience: How Distancing Reduces the Feeling of Difficulty
https://academic.oup.com/jcr/article/39/2/324/1797092

 

Psychological Distance and Subjective Experience: How Distancing Reduces the Feeling of Difficulty

Abstract. Psychological distance can reduce the subjective experience of difficulty caused by task complexity and task anxiety. Four experiments were conducted

academic.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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