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파가 많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다양성의 환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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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소수파가 많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다양성의 환상 발견!

by 소식쟁이2 2022. 5. 19.

소수파가 많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다양성의 환상 발견!

갑작스럽지만 심리테스트이다.
일본에서 재일 중국인과 재일 한국인은 각각 일본 인구의 몇 %를 차지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심리테스트로는 생각할 수 없는 질문이지만 사람들의 답변과 현실을 대면 매우 기묘한 결과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 히브리대(HUJI)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소수파의 인원은 심하게 과대평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재일 중국인의 일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61%, 재일 한국인은 0.38%이며, 양쪽을 합쳐도 1%에는 미치지 않는다(2018년의 자료).

아마 다수파의 일본인뿐만 아니라 소수파의 중국인·한국인에게도, 이 숫자는 적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왜 우리 뇌에서는 소수파의 인원을 과대평가해 버리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일까?

자세한 연구 내용은 「PNAS」에 게재되어 있다.

목차
소수파가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양성의 환상 발견!
다르다는 의식은 강력한 왜곡을 만든다

◆ 소수파가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양성의 환상 발견!

인간사회에는 항상 다수파와 소수파가 존재한다.
인종이나 국적을 비롯해 출신지, 취향, 성적 지향 등 다수파와 소수파의 조합은 무수히 존재한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는 다수파가 되는 사람이, 다른 분야에서는 쉽게 소수파가 된다.
그럼 우리의 뇌는 이 다수파와 소수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히브리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소수파에 대한 우리의 인지는 상당히 심하게 왜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미국을 대상으로 '인구의 몇 %가 흑인이냐?'고 질문을 했을 때 평균적으로 41%가 흑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미국에서 흑인의 실제 비율은 12%에 불과한다.
또 이스라엘의 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대학에는 몇 %의 팔레스타인인이 있는가?라고 물은 경우 유대인 학생은 평균적으로 31.56%가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답했고 팔레스타인 학생은 평균적으로 35.81%가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답했다.

모두 30%가 넘는다.
그러나 실제 팔레스타인 학생 비율은 불과 9.28%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 그룹에서 소수파로 간주되는 인원은 매우 왜곡된 과대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왜곡은 다수파에서 소수파를 향한 것 뿐만 아니라 소수파 사람들이 자신들을 향한 인식에도 일어나고 있었다.

눈앞의 사실조차 일그러져 보이고 만다
눈앞의 사실조차도 왜곡되어 보여 버린다 / Credit : Rasha Kardoshet al. 2022.PNAS

또한 인지의 왜곡은 화상 인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예측은 정확한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 이외에는 말하자면 단순한 예측에 지나지 않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에게 여러 인물의 얼굴 사진이 찍힌 이미지를 2초 정도 보게 하고 흑인의 비율을 답해 주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 전체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실제 비율은 25%이다.

이 테스트는 인구에서 흑인의 비율을 답하는 예측력이나 지식력이 시험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눈앞의 사실을 대답하게 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뒤틀렸다.

백인 참가자는 43.22%가 흑인이라고 답했고 흑인 참가자는 43.36%가 흑인이라고 답했다.
이 결과는 소수파에 대한 왜곡된 인지는 예측 능력뿐만 아니라 눈앞의 사실에 대해서도 매우 강하게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왜곡은 다수파인 백인뿐만 아니라 소수파인 흑인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
도대체 왜 우리의 뇌는 이렇게도 펑펑 울리고 있는 것일까요?

◆ 다르다는 의식은 강력한 왜곡을 만든다

자신과 다르다는 의식만으로도 '다양성의 환상'이 일어나고 만다.
도대체 왜 소수파에 대한 인지는 왜곡되는 것일까?

그 대답을 연구자들은 인간의 주의력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드물게 예기치 않은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주의의 치우침은 주의를 기울인 대상에 대해 강조 효과를 준다고 생각되고 있다.
즉 우리가 소수파의 인원을 실제보다 많이 느끼는 배경에는 인간의 뇌가 발휘하는 주의력의 편향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주의력 편향으로 인해 소수파가 실제보다 더 많이 보이는 것이 '다양성의 환시'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주의의 편향이 다수파가 소수파를 향한 것뿐만 아니라 소수파 사람들이 자신들을 향한 주의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파의 경우는 '자신들과' 다른, 소수파의 경우는 '자신들은' 다르다는 의식이 저마다 뿌리 깊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듣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심리로 들릴수도 있다.

그러나 본 연구처럼 이 기묘한 왜곡이 학술적·체계적으로 조사되는 기회는 드물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왜곡은 올바른 다양성의 발전과 올바른 이해를 저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다양성의 환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이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만약 효과적인 다양성에 대한 대응을 하고 싶다면, 안이하게 소수파를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할 것이 아니라, 수치에 근거한 올바른 지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Seeing members of minority groups everywhere? It's anillusion
https://www.eurekalert.org/news-releases/952213

People overestimate the presence of minorities around them, impeding equity and inclusion
https://phys.org/news/2022-05-people-overestimate-presence-minorities-impeding.html

Minority salience and the overestimation of individuals from minority groups in perception and memory
https://www.pnas.org/doi/abs/10.1073/pnas.211688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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