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평균 신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인의 키가 큰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제일의 평균 신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인의 키가 큰 이유는 무엇일까?

네덜란드인의 평균 신장은 약 182cm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데 150년 전까지 네덜란드인의 평균 신장은 무려 약 165cm였다. 세계적으로도 네덜란드인 평균 신장의 급격한 성장세는 유례가 없지만, 네덜란드인 인구통계학자이자 자신도 신장 약 2미터의 Gert Stulp 박사가 동포 신장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평균신장을 가진 이들은 네덜란드인인데 1860년 당시 네덜란드인의 평균신장은 약 165cm였고 당시에는 미국인이 약 6.85cm나 컸다고 한다. 약 150년 만에 20cm나 평균신장을 키운 네덜란드인인데 왜 네덜란드인만이 급격히 평균신장을 키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는 오랜 세월 과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지만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식생활 향상', '뛰어난 의료체제' 등이 원인으로 여겨졌지만 Stulp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자연도태'에 의한 진화가 네덜란드인의 평균신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ulp 박사의 연구는 네덜란드에서 막 확립된 의료 데이터베이스 'Life Lines'를 이용한 것으로 데이터베이스에는 대량의 네덜란드 가족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병력을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가 담겨 있다. Stulp 박사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에서 45세 이상 남녀 4만 2612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키와 몇 명의 자녀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평균 키보다 키가 큰 남성일수록 아이의 출산율과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신장 160cm인 사람이면 아이의 수는 평균 2.15명이고, 신장 185cm인 남성이면 2.39명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향은 35년간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평균 신장의 여성일수록 아이가 많은 경향이 있었는데 키가 큰 여성은 출산까지의 기간이 길지만 높은 자손 생존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원래 경제적·교육적 환경요인이 평균신장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해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대상 데이터를 조사하다 보니 '키높이'와 '자녀 수'가 후손 번식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키높이'와 '자녀 수'의 관계성에 따라 Stulp 박사는 유전자가 연관돼 있다고 생각했다. 동일한 환경 하에서 사람들이 자랄 경우 일부 사람에게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다른 사람보다 키가 클 수 있지만 Stulp 박사는 네덜란드인이 큰 키가 된다는 설명이 붙는 요인까지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네덜란드에는 남녀 모두 큰 키인 것이 많은 아이를 낳기 위해 유리해지는 어떤 요인이 있어 자연도태에 의해 네덜란드인의 큰 키가 선택되고 있지 않을까라고 Stulp 박사는 예상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 다른 부모의 신장과 자녀의 수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해 나갈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Does natural selection favour taller stature among the tallest people on earth?|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of London B: Biological Sciences
http://rspb.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282/1806/20150211

Natural Selection May Help Account for Dutch Height Advantage - NYTimes.com
http://mobile.nytimes.com/2015/04/09/science/natural-selection-may-help-account-for-dutch-height-advantag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