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는 체취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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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는 체취도 비슷하다

by 소식쟁이2 2022. 7. 17.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는 체취도 비슷하다

자신의 집 냄새를 맡음으로써 마음이 안정되거나 파트너의 냄새를 맡음으로써 기분이 고조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냄새'가 인간의 뇌에 잠재적인 수준에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사실 사이가 좋은 친구는 '체취'도 비슷할 가능성이 연구로 밝혀졌다.

이스라엘 와이츠만 과학연구소의 Inbal Ravreby 등은 인간 이외의 육생 포유류가 냄새를 맡아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인간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냄새를 맡아 무의식 중에 체취의 유사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우정을 촉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여 화학분석과 인간의 자원봉사에 의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먼저 Ravreby 등은 친구관계를 맺고 있는 자원봉사자 20쌍에게 이틀에 걸쳐 무향료 비누로 몸을 씻고 마늘 등 향이 강한 식품섭취나 향수 사용을 피하고 파트너와는 다른 방에서 자도록 지시하였다. 티셔츠 1장을 더 제공하고 매일 밤 최소 6시간 동안 착용하도록 요구했다. 셔츠는 2일차 착용 후 냉동저장되었으며 분석 1시간 전에 해동되었다.

그리고 Ravreby 등은 티셔츠를 '펜3eNose'라고 불리는 소형 가스분석장치에 넣어 체취에 화학적 유사성이 있는지를 알아냈다. 더불어 몇몇 자원봉사자에게도 랜덤으로 고른 두 장의 티셔츠 냄새를 맡아 냄새가 비슷한지 확인시켰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PEN3eNose와 인간 모두 낯선 사람보다 친구 사이의 냄새가 '비슷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인간은 티셔츠 2장을 비교했을 때는 잘 판단할 수 있었지만, 티셔츠 3장이 준비됐을 때는 냄새가 비슷한지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고 한다.

Ravreby 등은 이어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첫 만남에서 의기투합할지 냄새로 예측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이 실험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끼리 지근거리에서 2분간 말없이 서로의 손동작을 흉내 내는 미러 게임을 했다.

이 실험에서는 총 66쌍의 쌍이 만들어졌는데 3분의 1쌍이 상대방과 마음이 맞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이 맞는다고 답한 쌍 냄새 샘플을 eNose에게 뿌렸더니 마음이 맞는 쌍은 마음이 맞지 않는 쌍에 비해 화학적 유사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냄새의 유사성에서 71%의 정확도로 '마음이 맞을지'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Ravreby 등은 「인간의 경우, 후각의 역할은 여러가지 사회적 금기에 의해서 부정되고, 후각은 인간의 사회성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생면부지의 사람이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을 통해 상대방에게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얼마 안 되는 냄새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이상의 수수께끼를 간직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There is chemistry in social chemistry
https://doi.org/10.1126/sciadv.abn0154

Does Your Nose Help Pick Your Friends? - The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2022/06/24/science/friendship-scent-odor.html

Friends Who'Click' Have Something Peculiar in Common : Their Smell
https://www.sciencealert.com/friends-who-click-smell-simi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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