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심장발작 '리스크 요인' 됐다…"전 세계 약 19% 고민" [최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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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변비가 심장발작 '리스크 요인' 됐다…"전 세계 약 19% 고민" [최근 연구]

by 소식쟁이2 2025. 5. 11.

변비가 심장발작 '리스크 요인' 됐다…"전 세계 약 19% 고민" [최근 연구]

*이 내용은 뉴스위크 일본판의 newsweekjapan 온라인 판에 있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변비와 심장마비, 뇌졸중의 리스크에는 분명한 관계가 FONGBEERREDHOT/SHUTTESTOCK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원인도 만성 변비였어? 배변 문제가 건강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게 분명한데...>
구글에서 '변비 심장발작'이라는 워드로 검색하면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름이 나오는 웹사이트가 여럿 뜨게 될 것이다.

로큰롤의 왕자로 불리던 프레슬리는 1977년 세상을 떠났다.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발작이었지만, 일설에는 「만성 변비로 고민하던 프레슬리가, 화장실에서 배변 시 힘을 너무 많이 줘던 것이 원인」이었다고도 한다.

프레슬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제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죽음을 계기로 전문가들은 변비와 심장발작 위험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 강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여러 대규모 조사에 의해 변비에 걸리면 심장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각종 질병으로 입원 중인 환자 5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됐다. 그리고 변비로 고민하는 환자는 고혈압이나 심장발작, 뇌졸중 위험이 변비가 아닌 또래 환자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90만명 이상의 입원·통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덴마크 연구에서도 변비가 있는 사람은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연구에서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같은 결과인지 여부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또 고혈압 치료제(변비 부작용이 있다)를 투여받았는지도 분석에서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호주 모나쉬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국제적인 연구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변비가 생기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심부전(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로 몸 전체에 피를 충분히 보내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기는 심각한 만성 질환 중 하나)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UK바이오 뱅크(영국의 40만명 이상의 건강 관련 정보를 모은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의료기록과 설문조사에서 2만3000건이 넘는 변비 사례를 찾아내 변비의 원인이 되기 쉬운 고혈압 치료제의 영향도 고려했다.

그 결과 변비가 있는 사람은 변비가 아닌 사람에 비해 2배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심부전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고혈압과 변비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으로 변비가 있는 사람은 고혈압으로 변비가 없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 등을 일으킬 위험이 34%나 높았다.

이 연구의 대상이 된 것은 유럽계 사람의 건강 데이터뿐이다. 하지만 변비와 심장발작의 관계는, 그 이외의 다른 인종에도 해당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4만5000명이 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2~3일에 한 번밖에 배변을 하지 않는 사람이 순환기계통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배변을 하는 사람보다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만성 변비는 배변 할때 힘을 주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또 다른 일본 연구에서는 피실험자가 된 노인 10명의 혈압은 배변 직전부터 높았던 데다가, 배변하는 중에도 내내 상승이 지속돼 이후 1시간 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혈압의 변동 패턴은, 젊은이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젊은이의 혈관은 유연하고, 곧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에 비해, 고령자는 동맥경화 등에 의해 혈관이 딱딱해져 있어, 이 때문에 좀처럼 혈압이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장내세균군(장내미생물군. gut microbiota, probiotics)도 관계가 있어?
혈압이 올라가면 심장질환 위험도 올라간다.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이 20㎜Hg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은 2배가 된다. 배변으로 숨을 쉴 때 수축기 혈압은 최대 70㎜Hg나 높아진다고 한다.

일시적인 것이라고는 하지만 만성 변비로 자주 배변가는 경우에는 심장발작의 위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 중에는 자율신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수도 있다.

자율신경은 소화와 심장박동, 호흡 등 다양한 몸의 기능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것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심장박동 이상이나 과도한 투쟁·도주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변비로 고민하는 사람의 장내 세균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에 눈을 돌린 연구도 있다.
장내세균군(장내 미생물 불균형. dysbiosis)의 균형 이상이 일어나면 장내 세균이나 다른 물질이 장내 장벽을 뚫고 혈류로 스며들어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 혈관에 가벼운 염증이 생겨 딱딱해져 심장발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모나쉬대 연구에서는 변비와 심장병 사이의 유전적 연관도 조사됐다. 그러자 변비와 심장병 모두에 공통적인 유전적 요인이 발견됐다고 한다.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의 약 19%가 변비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즉 세상에는 배변의 문제로 인해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사람이 상당한 비율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는 등 식생활을 변화를 주고, 몸을 잘 움직이고, 적당히 수분을 섭취하며, 필요에 따라서 약을 먹으면, 배변 기능(만성 변비의 관리)의 개선할 수 있다. 그것은 나아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도 연결되는 것이다.

(출처) Constipation increases your risk of a heart attack, new study finds – and not just on the toilet
https://theconversation.com/constipation-increases-your-risk-of-a-heart-attack-new-study-finds-and-not-just-on-the-toilet-237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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