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전환점 멀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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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전환점 멀어질 수도

by 소식쟁이2 2022. 11. 1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전환점 멀어질 수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됨에 따라 시장이 지난주 낙관론에 휩싸인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는 평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주식과 채권이 급등하고 달러가 급락한 것은 지난 수십 년간 보기 드문 규모의 금융환경 완화를 가져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히려 금리인상의 페달을 강하게 밟을 필요가 있어 올 여름처럼 시장을 전멸시킬지 모른다.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리스크 없는 움직임이다. 인플레이션의 기세가 약해져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FRB가 생각한다고 해도, 바로 그러한 상정에 근거한 시장의 움직임에 의해 금융환경이 졸속으로 완화되면 FRB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방해할 수 있다.

현재 예상되는 대로 미국 연준이 나머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대출부터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체에서 차입비용이 급하락되거나 주가가 급등하면 수요의 버팀목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후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월러 FRB 이사는 11월 13일 10월 CPI는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에 불과하다며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견제했다. 금융정책이 막다른 골목으로 접어드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서 다른 간부들도 뒤따를 수 있다.

골드만삭스 통화전략팀은 11월 14일 보고서에서 금융환경 완화는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까지 지속적으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업무를 망칠 위험이 있다. 금융환경을 완화시키지 않고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려 할 때 내재된 벽이 이번에도 다시 나타난 셈이라고 풀이했다.

<자기달성적 예언>

FRB는 매우 어려운 움직임을 요구받고 있다. 인플레이션율이 안정적으로 2% 목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긴축을 실시하면서 경제를 소프트랜딩시키고 나아가 시장이 들떠 다시 긴축할 필요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일부 금융환경지표는 긴축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지난 1년간 2배 이상 상승해 7%를 넘어섰다. FRB 조사에서 기업대출 기준은 리세션(경기침체) 때의 전형적인 수준에 달했다.

골드만의 미국 금융환경지수(FCI)를 보면 10일 시장에서 벌어진 금융환경 완화는 역사적이라고 해도 무방한 크기였음을 알 수 있다. 단 하루 만에 50베이시스포인트(bp)의 실질적인 완화이자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중요한 정책이 발표됐을 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좀 더 최근 그래프를 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융환경이 긴축된 만큼 80bp 정도가 최근 몇 주 새 거의 반등했다.
시장이 미 금리 인상의 「피벗(전환점)」을 포함시키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금융환경은 느슨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진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는 14일 금융환경 완화는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겠다는 FRB의 일을 어렵게 하고 나아가 피벗 확률을 높이기는 커녕 낮춘다. 즉 자기달성적 예언의 반대로 간다고 말했다.

<누적적인 긴축>

FRB 간부들은 최근까지 일종의 성취감을 느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것이 불안감을 대신한 것 같다.
브레이너드 FRB 부의장은 14일 월러 이사보다 조금 비둘기파 같은 톤을 내세웠다. 시장이 어느 쪽 발언을 더 중시할지는 볼 만하다.

FOMC 의사형성에 있어서는 광의의 금융환경 지표가 중심역할을 한다.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금리인상 후 기자회견에서 바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

파월 장관은 정책결정은 당장 금융환경에 영향을 미치지만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은 훨씬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 긴 시차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 스탠스가 더욱 긴축되면 어느 시점에서는 누적적인 정책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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