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불이 꺼진 후에도' 끊임없이 유해물질을 방출하고 있고, 비흡연자에게 노출되는 니코틴은 현 추정치의 2배
건강지향 분위기 고조에 따른 흡연율 하락으로 불붙은 담배를 필 기회는 줄어들고 있지만 담배꽁초는 길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2100개비의 담배를 연소시키는 실험을 통해 '불이 꺼지고 연기가 나지 않게 된 담배꽁초에서도 며칠 동안 유해물질을 계속 방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Cigarette butts still emit harmful chemicals for at least a week after they have been stubbed out, experts have found.
Scientists found 'after smoke' could be nearly as harmful as lit cigarettes.
Researchers said butts could send off harmful nicotine levels even after a week.
It was also found that cigarette butts are more harmful in warmer weather.
Most chemicals are emitted by the cigarette butt 24 hours after being extinguished.
The amount of nicotine released from an old butt over seven days was comparable to that emitted by burning one cigarette, the team found.
흡연자들이 능동흡연으로 흡입하고 있는 흡입연기(주류연)이나 불이 붙은 담배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부류연)에서는 다양한 유해물질이 있어, 간접흡연도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불이 꺼진 후 담배꽁초에 대해서는 환경오염 관점에서 연구가 대부분이어서 인체나 건강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로부터 '꽁초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은 환경공학 연구자 더스틴 포펜디에크는 실제 흡연과 동일한 조건으로 담배를 연소시키는 '흡연 머신'을 개발했다.
그리고 불이 꺼진 담배를 측정장치 안에 넣어 꽁초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을 측정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담배에 포함된 유해 또는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 목록'에 지정된 물질은 90여 가지가 넘으므로 그 전부를 측정할 수 없다. 그래서 포펜디에크 등 연구팀은 특히 니코틴과 담배 필터에 사용되는 트리아세틴에 주목했다.
트리아세틴 자체는 유해물질이 아니지만 휘발성이 낮고 상온에서는 기화되지 않아 담배꽁초에서 장기적인 물질 방출을 측정하는 데 최적의 지표라고 포펜디에크는 전했다.
실험 결과가 아래 그림에서 왼쪽이 트리아세틴, 오른쪽이 니코틴 그래프이다. 그래프의 가로축은 1시간 단위의 경과시간이고 세로축은 화학물질의 농도를 나타낸다. 실험시간 내내 꽁초를 측정기에 넣은 채로 둔 실험 결과를 나타내는 파란색 '■'와 빨간색 '●'를 보면 100시간 동안 계속 화학물질이 방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녹색의 점선으로 표시되는 실험 개시 후 28.6시간의 시점에서 꽁초를 추출한 녹색의 「▲」에서도, 다른 실험보다 적지만 화학물질이 검출되는 결과를 보였다.
포펜디에크는 이 실험 결과에서 많은 화학물질은 담배불이 꺼진 뒤 24시간 만에 방출됐다. 예를 들어 불이 꺼진 후 24시간 만에 방출된 니코틴의 양은 담배불이 켜져 있는 동안 방출되는 양의 최대 14%에 해당한다. 아울러 니코틴과 트리아세틴이 방출되는 농도는 불을 끈 지 5일 후에도 담배불이 꺼진 직후의 약 50%에 가까운 농도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포펜디에크는 담배불을 끈 뒤 일주일 동안 담배꽁초에서 방출되는 니코틴의 양은 흡연 중 발생하는 흡인연기(주류연)과 담배 끝 피어나는 연기(부류연)의 합과 맞먹을 수 있다. 이는 가정에 있는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방치돼 있을 경우 비흡연자가 노출되는 니코틴의 양이 2020년 기준으로 추정되는 값의 2배로 치솟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담배꽁초에서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모래가 깔린 유리제 혹은 금속제 밀폐용기에 넣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펜디에크는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는 중에는 담배를 참겠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고온으로 변하는 차량 내 재떨이가 담배꽁초로 가득 차 있다면 이미 노출은 발생하고 있다. 또 담배꽁초가 무해해지려면 몇 년이 걸리므로 꽁초를 창문으로 내던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해 꽁초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처분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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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surement of chemical emission rates from cigarette butts into air-Gong--Indoor Air-Wiley Online Library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ina.12648
Influence of temperature, relative humidity, and water saturation on airborne emissions from cigarette butts-Science Direc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48969719364186
Butt Emissions: Study Finds Even Extinguished Cigarettes Give Off Toxins | NIST
https://www.nist.gov/news-events/news/2020/01/butt-emissions-study-finds-even-extinguished-cigarettes-give-toxins
Scientists find cigarette butt chemicals could be nearly as harmful as smoking | Daily Mail Online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7958037/Scientists-cigarette-butt-chemicals-nearly-harmful-smoking.html
Influence of temperature, relative humidity, and water saturation on airborne emissions from cigarette butts
With five trillion generated per year, cigarette butts are some of the most common litter worldwide. However, despite the potential environmental and …
www.sciencedirect.com
Scientists find cigarette butts could be nearly as harmful as smoking
Scientists from the US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Maryland, found a 'significant' level of nicotine emitted from extinguished cigarettes for days.
www.dailymail.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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