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관계가 오래갈지 확인하는 심리학자의 '세 가지 질문'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파트너와의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는 「꿀팁」이나 「비결」은 아마 없을 것이다. 연애관계는 각각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제각각이며, 관계를 쌓거나 또는 무너뜨리는 수없이 많은 방법을 정리한 규칙집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잘 되고 있는 커플에게는 공통되는 특징이나 행동이 있다.
다음은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관계에 관한 세 가지 질문이다. 그 모든 것에 '네'라고 답한 사람은 오래가는 관계를 이미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
◆ 1. 파트너와 연인관계가 되지 않았다면, 사이가 좋은 친구였다고 생각합니까?(If You And Your Partner Weren’t In A Relationship, Could You See Yourselves Being Good Friends?)
파트너와 연인관계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사이가 되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건전한 연애관계에 있는 사람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지 저널 오브 소셜 앤드 퍼스널 릴레이션십(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에 실린 연구에는 연애관계의 뿌리에 있는 것은 우정이라고 나와 있다.
구체적으로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우정 측면을 중시하는 사람은 성적(性的) 만족도나 상대에 대한 헌신도가 높아 전체적으로 큰 애정을 보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이는 이런 커플이 연애관계에 있는 것은 우정처럼 매일 하는 의식적인 선택이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정에서, 우리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자신의 삶에 의미 있게 기여해주는 사람 사이의 친밀함을 유지하기로 선택한다. 당연히 같은 것이 연애관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커플들이 달갑지 않은 이유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방과 아무리 마음이 맞지 않아도 이미 그 관계에 투자하고, 지금까지 소비한 물리적 그리고 정신적 자원이 헤어짐으로써 '낭비'가 될까봐 관계를 이어가는 커플도 있다. 또, 단지 현재의 파트너 밖에 모르기 때문에, 자기만족적인 관계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행복한 관계가 아닐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기분 좋은 관계가 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연애감정이 없어도 파트너와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유망한 징조다. 친구로서, 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각자가 똑같이 상대방을 아끼는 관계는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인식하고 있는 커플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누지 않고,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지 않고, 상대와의 교제를 즐기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스스로 의도하여, 날마다,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
◆ 2.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좋습니까?(Do You Like The Person You Are When You’re Around Your Partner?)
커플은 자신들을 하나의 그룹, 즉 뗄 수 없는 콤비(듀오)로 보는 것이 습관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런 정체성의 공유는 연애관계의 둘도 없는 측면이다. 하지만, 개성도 같은 정도로 중요하고, 상대와의 상호작용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므로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과, 혼자 있을 때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건전한 커플의 경우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이러한 모습을 알고 사랑한다.
커런트 다이렉션 인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는 커플이 서로의 존재에 좋은 영향을 주는 '미켈란젤로 현상(Michelangelo phenomenon)'의 산물이다. 이 개념은 선구적인 화가이자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에서 유래했다. 미켈란젤로는 돌이라는 가장 흔하고 딱딱한 것을 예술이라는 완전히 새롭고 경외감을 주는 것으로 바꾸었다.
마찬가지로 미켈란젤로 현상을 볼 수 있는 커플은 함께 있을 때 서로 상대방의 이상적임 모습을 이끌어내고 서로 높인다. 상대방을 무조건 지지하고 사랑하며 소중히 여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끊임없이 상대방에게 쏟는 사랑과 존중에 따라 커플은 각자에게 충만하게 채워지고 의욕적이고 행복한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다.
마음이 맞지 않는 커플의 경우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끊임없이 분노하거나 원망하는 시비조가 되거나, 혹은 단순히 상대방의 존재에 짜증을 내기도 한다. 한편, 건전한 커플은 아무리 끔찍한 날이라도, 어떤 실패를 해도, 자신을 사랑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사람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서로의 존재가 매우 빛나고 있기 때문에, 떨어져 있어도 결속은 강하다.
◆ 3. 파트너가 변하지 않았더라도 함께 있고 싶습니까?(If Your Partner Never Changed, Would You Still Want To Be With Them?)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은 변하지 않아도 된다(세상과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은 항간에 당신이 줄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칭찬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런 것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이 왜 심오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왕왕 우리는 이 칭찬이 상대방의 완벽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즉, 결점(흠)이 없는 사람이고, 바구거나 고칠만한 나쁜 습관이나 특징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인격에 관한 한 완벽함은 동화 속의 것이며, 이를 깨달았을 때 이 칭찬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다.
당신이 바꿀 수 있거나 바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완벽하다는 것은 이상적인 칭찬처럼 보일 수 있지만 무조건적인 수용은 그것을 능가할 가치가 있다. 『저널 오브 패밀리 사이콜로지(Journal of Family Psychology)』에 게재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로부터 받아들여지는 것, 나아가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관계의 만족도에 크게 기여한다.
상대방의 습관이나 사물을 보는 방식, 성격이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만족감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이다. 당연한 일인 것이다. 매일 매일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불쾌한 행동을 하는 파트너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건전한 관계에 있어서는 서로의 결점(어느 것도 비난받을 것은 아니다)을 인식하고, 그것이 관계 전체에 대한 견해를 엄격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있는 관계는 나쁜 버릇이나 나약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이 관계를 결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다.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결점에 상관없이 좋은 날이든 나쁜 날이든 상대방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완벽한 것은 비현실적임을 인식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상대방의 권리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비록 상대가 변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상대의 극히 일부임을 항상 명심하고 상대에게 몸과 마음을 계속 바친다는 것이다.
(출처) 3 Questions That Reveal If Your Relationship Will Last—By A Psychologist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5/01/04/3-questions-that-reveal-if-your-relationship-will-last-by-a-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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