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필수적인 에어컨을 사용함으로써 거꾸로 지구는 따뜻해진다
세계 각지에서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40도에 육박하는 고온이 기록되는 등 에어컨 등의 냉방이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세계적인 기온 상승에 따라 각지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냉방기기인데,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독일의 뉴스 미디어 DW가 지적한 내용이다.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의 냉각기기는 빈곤과 기아를 끝내기 위한 열쇠가 된다. 예를 들어 냉장고가 있으면 의약품을 보관하고 음식을 상온보다 오래 저장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냉각기기는 건강과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냉각기기에는 큰 위험이 존재하고 있어 "냉각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촉진되고 그로 인해 냉각기기가 더욱 사용되게 된다"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DW는 지적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냉각 기기의 수는 2050년까지 2018년 시점의 4배인 140억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파리협정에서 정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이다.
유엔환경계획의 이코노믹 부문 에너지기후 지국에서 책임자를 맡고 있는 마크 라카는, 「만약 기후변화가 문제가 아니라면, 냉각기기에 대한 액세스는 「깨끗한 물」이나 「위생설비」에 대한 액세스와 같이 안전에 있어서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냉각기기가 세계에 가져오는 혜택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후변화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냉각장치가 지구에 미치는 피해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냉각기기는 현대에 있어서 필수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Sustainable Energy for All(SE4ALL)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냉각기기에 접근하지 못함으로써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레이첼 카테 SE4ALL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는 인구가 늘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냉각기기 배치 부족으로 인한 건강상 및 경제상 위험이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인구증가로 폭발적인 진보를 이룩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백신 등 '저온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는 헬스케어 제품'의 약 20%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 밖의 알기 쉬운 예로 세계에서는 매년 약 50만명이 상한 음식을 먹고 죽는 등 이는 명백히 냉각기기(냉장고 등) 부족 때문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적하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냉장고의 부족은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냉장고 부족으로 농가는 수확량의 약 40%를 정기적으로 잃게 되고, 마찬가지로 어업에서도 생선을 냉동하는 설비가 없어 소매업자들은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로 성장할 기회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라카는 냉각장치 배치를 확립하고 음식을 차갑게 유지할 수 있게 되면 더 멀리 식량을 옮길 수 있게 돼 큰 경제적 가치를 더얻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냉각기기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량이나 의료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생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냉각장치는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다. 그러나 에어컨이나 냉장고는 하이드로플루오로카본(HFC)이라고 하는 '대체 프레온'을 냉매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지구 오존층에 손상을 주지는 않지만 이산화탄소의 2만 3000배나 지구온난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50년까지 HFC는 지구온난화의 약 12%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발효될 국제협정(PDF) 몬트리올 의정서 개정(키갈이 개정)에서는 대체 프레온을 새로운 의정서의 규제 대상으로 삼기로 결정되었다. 2019년 키갈이 개정이 발효되면 30년간 HFC류 사용을 80% 이상 감축하는 것이 목표로 설정되었다.
또 기존의 냉각기술은 주로 화석연료로부터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래 데이터는 냉각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얼마나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냉각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12억3000만 톤을 배출하는 데 상당하는 대기오염이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2015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합계는 329억 톤이다.
한 조사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1세기 중반까지 연간 약 1만 3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그 중 약 1000명은 에어컨 등의 공조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망자라고 한다.
이 조사에 참여한 데이비드 아벨은 우리가 에어컨을 이용해 바깥의 더운 공기를 차가운 것으로 바꾸면 석탄과 가스를 태우는 발전소에서 오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즉 인류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한 냉각기기의 문제에 임할 때는 동시에 대기오염이라는 다른 문제에도 사고를 돌릴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냉각기기로 인한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HFC와 화석연료를 줄여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는 UN의 United for Efficiency에서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라이언 호위가 "제품 효율이 2배가 되면 에너지원에 관계없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저렴하며 깨끗한 방법 중 하나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그 밖에 할 수 있는 것으로서, DW는 「냉각기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지붕을 하얗게 칠하는 것으로 햇빛을 반사시키는 것」 「바람의 통로를 좋게 하는 것」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지구가 더워지는 것에 대응한 인간의 사소한 지혜이며 냉각기기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덧붙여 카테는 「냉각기기에 대한 액세스는 사치등이 아니고, 인권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냉각기기의 사용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냉각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일어나는 환경오염이 문제라고 하고 있다.
How to prevent cooling from warming up the world | Environment | All topics from climate change to conservation | DW | 20.07.2018
https://www.dw.com/en/how-to-prevent-cooling-from-warming-up-the-world/a-44734986
How to prevent cooling from warming up the world | DW | 08.08.2018
Cooling devices are critical for millions of people worldwide, particularly with rising temperatures. But while such appliances save lives, they're also big contributors to global warming. Can we stay cool sustainably?
www.d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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