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근절은 아마도 불가능, 감염병 전문가들이 말하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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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코로나19 근절은 아마도 불가능, 감염병 전문가들이 말하는 과제

by 소식쟁이2 2022. 7. 1.

코로나19 근절은 아마도 불가능, 감염병 전문가들이 말하는 과제

종종 "코로나19는 없앨 수 없느냐?"는 질문을 보게 된다. 그 질문에 대한 의외로 긴 대답에 놀라는 사람도 많다.

바이러스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고도의 의학 연구 능력을 가졌음에도 우리가 지금까지 박멸할 수 있었던 인간의 질병은 천연두뿐이다. 천연두는 수백만 명의 인명을 앗아 무수한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실명시켰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흉측한 상처를 남긴 역사상 가장 비참한 재액 중 하나다. 
인류로부터 이 병을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은 공중보건의 빛나는 성과 중 하나다.

그래서 코로나19의 퇴치 가능성을 생각할 때 천연두의 어떤 특성이 그 퇴치에 기여했는지를 평가하고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CoV-2 바이러스가 그것에 비해 어떤지를 따져보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살펴볼 것은 '1. 바이러스의 특성' '2. 증상 나타나는 법' '3. 백신의 특성' '4. 당시 사회의 양상'이라는 네 가지 측면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세계적으로 널리 감염이 확산되는 팬데믹 위협에서 인플루엔자 등 계절성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집단으로 정기적으로 순환하는 풍토병 문제로 이행하는 것이다.

1) 바이러스의 특성
천연두는 인간에게만 감염된다. 또 캐리어 상태(무증상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면서 무증상에 머무는 사람이나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질병에서 회복됐다면 더 이상 감염시키지 않는다. 즉 한 번 사람 사이에서 병을 없어지면 장차 다시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동물에 의해 계속 유지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스-CoV-2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이 바이러스는 자연계에서는 박쥐에 감염되며 고양이, 개, 페럿, 햄스터와 같은 인간 애완동물을 포함한 다른 동물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감염은 별로 볼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일시적으로 인간의 코로나19를 배제할 수 있다고 해도, 머지않아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감염이 다시 반입될 위험은 남는다.

천연두 유전체는 DNA지만 사스-CoV-2 유전체는 RNA다. 이 단순한 차이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보다 안정적인 것은 DNA이는 때문에 백신이나 진단제, 치료제 등의 대책이 장기간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해 계속 유효하기 때문이다. 사스-CoV-2의 경우 바이러스가 속속 신형을 만들어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를 떨어뜨려 왔다.

2) 나타나는 증상
대부분의 감염병에서는 환자가 아프고 열이나 몸의 통증이 있는 첫 2, 3일은 다른 감염병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천연두 발진이 처음 나타났을 때조차 수두, 장티푸스, 매독 등의 발진을 일으키는 다른 질병과 천연두를 의사가 혼동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얼굴 손 가슴에 고름을 동반한 전형적인 병변이 생기면 진단을 내리는 데 고도의 기량은 불필요해진다. 이것이 천연두를 박멸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던 것이다.

이 덕분에 세계 어느 외진 곳에서도 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확진자를 쉽게 특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퇴치팀은 백신 접종을 어디에 집중시킬지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 또 천연두의 잠복기는 평균 10~14일로 길기 때문에(코로나19에서는 변이형에 따라 평균 36일) 바이러스 노출 후 백신 접종을 해도 아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중대 과제 중 하나는 대상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니면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라이노바이러스, 기타 중증도가 낮은 코로나바이러스 등 무수한 호흡기계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 더해 확진자의 40%는 극히 경도 혹은 무증상인 것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부지불식간에 바이러스를 만연시키고 있기도 하다.

3) 백신의 특성
코로나19용 새로운 백신을 사상 최단기간에 제조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러면서도 백신을 통한 면역력은 단명하며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스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워왔다. 이는 천연두 때의 사태와는 사뭇 다르다. 천연두 백신은 장기간 면역을 제공해 평생 중증화를 계속 억제할 수 있다. 한 번의 백신 접종으로 끝난다면 집단 전체를 지키는 것은 매우 쉽다.

또한 천연두 백신의 또 다른 중요한 특성은 백신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냉장(보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중보건 담당자는 세계의 가장 외진 지역, 전기가 없는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었다.

천연두 백신은 사용하기 직전까지 병 안에서 동결 건조돼 있다. 그리고 접종 담당자가 멸균한 주사액에 녹인 생백신을 작은 포크처럼 생긴 특수 2개 바늘로 피부에 접종한다.

이 백신은 피부에 국소적인 고름 주머니를 만들어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 때문에 백신 카드가 없어도 백신 접종이 성공했음을 평생 증명할 수 있다. 사용한 주삿바늘은 그날 작업 후 한꺼번에 끓임소독을 하고 다음날 재사용할 수 있었다. 백신 접종 담당자는 장비를 봉투에 담아 멀리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으로 비슷한 일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백신을 생존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선, 발전기, 배터리 등의 전원이 필요하고, 그것들은 원격지에서 그렇게 쉽게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사회양상
천연두 박멸에는 1900년대(20세기) 사회적 양상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에는 이동 인구가 적었다. 천연두는 수세기에 걸쳐 선박의 속도로 전 세계를 이동했다. 이에 코로나19는 불과 몇 주 만에 제트기와 같은 속도로 전 세계를 이동했다.

1900년대에는 또 과학과 백신이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1947년 뉴욕에서 발생한 천연두 대유행에서는 방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몇 블록에 이르는 긴 줄을 서 있는 사진이 남아 있다. 이는 모두의 결의였다. 그러던 것이 지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출현 2년 이상 지났음에도 국민의 66.7%밖에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다.

병을 없애려면 의사와 행동의 통일이 필요한 것이다. 천연두 근절에는 국제적인 합의가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이 움직임을 처음 제안한 것은 당시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어찌 된 일인지 지금의 우리에게는 국제적으로나 미국 내에서도 그러한 협력관계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는 통일적 대응방안 구축 시 과제 중 상당수를 밝혔다.

정치적 의지 강화는 질병의 중증도에도 좌우된다. 천연두는 환자의 30%가 사망했고 환자는 며칠 만에 온몸에 고름을 동반한 상처로 뒤덮였다. 이런 가시적인 영향을 무시하거나 부정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사망률은 훨씬 적다.

코로나19 근절될 수 있을까?

이러한 두 가지 바이러스의 비교와 일으키는 질병의 차이로 인해 나는 코로나19 근절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앞으로도 계속 남지 않을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비관적이고 비극적인 일뿐이라고는 것은 아니다.

인류는 코로나19와의 짧은 조우 속에서도 효과적인 백신, 치료법, 진단법을 신속하게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병을 중환자실을 가득 메우고 의료제도를 붕괴시킬 뻔했던 것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위험하지만) 백신 접종자 상당수는 이제 심한 감기를 일으키는 수준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 병을 잘 길들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다음의 팬데믹에 대한 대비를 무엇인가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분명 더 큰 목적과 더 강한 단결을 내세워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 이 자료는 해외 자료를 번역,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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