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과 기독교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역사?
초콜릿은 현대에는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지만, 유럽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귀족이나 부유층을 위한 고가의 식품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런 초콜릿의 기독교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역사에 대해서, 오스트레일리아 가톨릭대학에서 중세 및 근세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는 Miles Pattenden가 해설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처음 초콜릿을 만난 것은 15~16세기경 스페인 탐험가들이 중앙아메리카 아스테카제국 주변으로 탐험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이때 스페인 탐험가들은 초콜릿은 영양원뿐만 아니라 '신들의 선물'로 취급되어 인간의 혈액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초콜릿과 종교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중앙아메리카의 초콜릿과 마찬가지로 와인이 '신과 밀접하게 관련된 음식'으로 취급되었습니다.
당시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와인을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중앙아메리카에서 기독교를 포교할 때 와인 대신 초콜릿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 후 초콜릿은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가져왔습니다.
16세기 성직자들은 새로 가져온 초콜릿을 '선조들이 기독교인에게 바람직한 생활로 정한 규칙'에 어떻게 통합할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예를 들어 초콜릿에 대하여 '완전한 식사를 하루 한 번, 소량의 식사를 하루 두 번 먹는다'는 규칙을 적용할 때는 초콜릿은 음료로 유통되기 때문에 규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나 '초콜릿에는 계란이나 우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규칙에 적용해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원래 초콜릿은 사치품이며 절제해야 할 것은 자명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100년 이상 지속되었지만 초콜릿의 인기는 시민들 사이에서 점점 높아졌습니다.
또 1692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카르멜회 수도원이 초콜릿을 마실 수 있는 시설을 수도원 내에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교황에게 요구하는 등 교회 내에서도 초콜릿 허가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이후 18세기 후반에는 피우스 6세 (로마 교황. 재위: 1775년 2월 15일 - 1799년 8월 29일)이 교회 부지를 벗어나 있을 때는 성직자도 초콜릿을 먹어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Pattenden는 초콜릿이 기독교에 받아들여지기까지의 과정을 바탕으로 교회가 새로운 것이나 아이디어를 도입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가 초콜릿 음용 여부를 논의하는 동안에도 시민들 사이에서 초콜릿 인기가 높아졌다는 점을 들어 "18세기 당시에는 교회 규칙이 사람들의 생활의 대부분을 정했던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일부만 지켜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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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logy of Chocolate|History Today
https://www.historytoday.com/archive/history-matters/theology-chocolate
The Theology of Chocolate | History Today
Woman holding cacao (and decorated with cacao beans), Maya, AD 250-450 © Bridgeman Images. Many Christians, and even post-Christians, give up chocolate for Lent. This self-denying act now sometimes seems to be simply part of a calendar of occasions for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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