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보여주는 것은 미래 전쟁의 명운을 쥔 것은 '무인 항공기' '위성 통신망' 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터키제 공격형 무인항공기다. 현재 스타링크를 이용한 위성통신과 연결된 운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무인 항공기의 역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지탱하는 것은 터키제 공격형 무인항공기와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통신의 스타링크로 꼽힌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조합으로 그 위력이 커지고 있다.
무인항공기 개발은 옛부터 있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이 대형 폭격기인 B-17을 무인화해 독일군 방어의 굳건한 목표에 자폭 공격을 할 계획이었다. 또 일본군도 로켓 전투기 아키미즈(秋水)로 이를 무인화해 B-29에 싸움할 계획을 세웠었다. 동시에 당시의 유도 기술로는 충분한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하여 개발은 좌절되었다.
전후 무인항공기는 전투기나 지상 대공포 표적기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전까지는 유인기가 표적을 예인하는 형태의 실험이나 훈련이 주를 이뤘으나 무인항공기가 개발됨으로써 실천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어 많은 나라에서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무인항공기의 무선유도기술이 급격히 향상됐다.
무인항공기에 새로운 전기가 맞은 것은 미군이 개발한 MQ-9 리퍼의 출현이다. 리퍼는 2007년부터 운용되기 시작했는데 위성통신을 통해 미국 본토에서 통제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소형 유도탄을 이용해 테러조직과 이란의 요인 암살을 결행하였다.
이 기체에는 정찰 등을 주임무로 하는 비무장형도 개발돼 각국에서의 채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체도 정찰이나 요인암살 등에 쓰일 정도일 뿐 전술 자체를 바꿀 때까지는 아니었다.
◇ 나고르노 카라바프 분쟁이라는 계기
활약을 바꾸는 계기는 2020년 일어났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나고르노 카라바프 분쟁이다. 양국은 1994년까지의 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영토를 빼앗았으나 2020년 아제르바이잔이 실지 회복에 나선다.
양국의 분쟁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제르바이잔이 도입한 이스라엘제 배회형 자폭 무인항공기(IAI제 할롭)와 정찰로켓, 유도폭탄을 이용해 원격조작으로 공격하는 터키제 TB2를 조합해 아르메니아군을 압도, 단기에 승리하게 된다.
스텔스 성능이 높은 할롭으로 아르메니아군의 레이더와 대공미사일, 대공화기를 파괴해 아르메니아군의 대공능력을 우선 무력화한 뒤 적 상공을 TB2가 비행해 발견한 탱크와 장갑전투차, 포 등을 닥치는 대로 파괴했다. 그 수는 탱크 250량, 전투장갑차 50대, 자주포 17대를 포함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군은 이 무인항공기의 공격만으로 붕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고르노 카라바프 분쟁에서 무인항공기의 맹활약은 앞으로의 전장을 뒤바꿀 혁명적인 싸움이었다는 평가를 낳는 한편, 소국 간 분쟁에도 활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초음속 전투기가 무수히 난무하는 대규모 전쟁터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또 터키제 TB2가 맹활약해 상대가 세계 2위의 군사대국이라도 무인항공기가 맹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탠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전기자동차 대기업인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우주로켓 서비스 스페이스X의 CEO이기도 하다. 이 스페이스 X가, 위성을 이용하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망 파괴에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각종 중계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공습으로 지상 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러시아는 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도 방해를 했다. 이에 따라 GPS를 이용해 주변을 날아다니는 민간 항공기에도 영향은 있었다.
또 유럽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비아샛에 해킹을 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비아샛을 이용하던 프랑스 일부에서도 인터넷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까지는 전자전에 능한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 우크라이나 정보장관은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에게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서비스 개시와 하드웨어 제공을 요청했다.
일론 머스크는 곧바로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제공을 시작함과 동시에 수신기를 대량으로 우크라이나로 보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 각 기관에 더해 우크라이나군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졌다.
러시아군은 이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타링크에 대한 전자파 공격을 실시해 일단 스타링크를 다운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정보는 미 국방부의 정보전 최고위급으로부터 누설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스페이스X는 통신코드에 한 줄 덧붙임으로써 러시아의 공격을 무효화했다.미군 고위관계자는 민간기업의 빠른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침공 전날 우크라이나 공공기관은 러시아 해커부대에서 보이는 대규모 공격을 받아 혼선을 빚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곧바로 이 공격을 탐지했고 공격 직후 백악관의 전면적 협조요청을 받고 CEO 스스로 즉각 대응팀을 꾸렸다.
현재도 러시아의 정보전 부대나 해커 부대와 미국의 민간기업의 도움을 받은 미군 사이에, 물밑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한다.
◇ 무인 항공기와 스타 링크를 결합한 작전
우크라이나 측에서 무인항공기로 활약하고 있는 터키제 TB2이지만, 무선에 의한 조종, 인공지능(AI)에 의한 자가비행의 모드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와 함께 스타링크를 이용한 위성통신과 연계된 운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TB2에서 수집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사령부에 순식간에 제공하고, 나아가 사령부의 포격 지시도 스타링크 경유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많은 무인항공기의 정보를 통일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나아가 공격지시도 AI를 이용한 처리 프로그램에서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TB2를 개발한 터키의 바이칼은, TB2와 위성통신을 사용한 운용이 가능하면 더욱 효과를 증가시킨다며, 후계 모델에게는 그 능력을 갖출 계획을 발표하였지만, 어쩌면 우크라이나는 한발 앞서 그것을 실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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