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규칙을 뚫고 2600만달러(약 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노부부의 이야기
미국 미시간州 외딴 시골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노부부가 공영 복권에 설치된 규칙을 뚫고 2600만달러나 되는 상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약 유명해진 이들 부부 이야기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2018년 미국인이 구입한 州에서 운영하는 복권의 합계 금액은 800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미국인들이 1년간 구입하는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 영화관 티켓 값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한다. 이 덕분에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25개 이상의 주가 법인세보다 더 많은 수입을 복권에서 얻었으며, 그 모습은 '복권은 어리석은 자에게 부과된 세금'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수학적 소질이 있는 사람에게는 능숙한 투자처이기도 했던 것 같다.
미시간주에 있는 인구 1900명의 작은 마을 에버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당시 62세의 제리 셸비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의 편의점 매장에서 '윈폴'이라는 州가 운영하는 복권 팜플렛을 발견했다. 이 Winfall에는 "롤다운"이라는 규칙이 있었다.
이는 '1등 상금이 이월로 인해 500만달러에 달했으나 1등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그 상금이 하위 당첨자에게 배정된다'는 규칙이다.
한 살 연상의 마지 부인으로부터 '수학 머리'로 불렸으며 실제로 서미시간대학에서 학사 학위도 가지고 있던 셸비는 곧바로 이 롤다운을 가미한 기대치를 계산했다. 일등 당첨자가 발생할 확률은 상당히 낮기 때문에 이월 상금이 500만달러를 넘을 경우 상당한 확률로 롤다운이 발생한다. 그 결과 롤다운이 발생할 것 같을 때 1100달러어치를 사면 1900달러어치를 돌려받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3600달러어치의 티켓을 구입했더니 6300달러의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비즈니스가 될 것을 확신한 셸비는 17년간 경영한 편의점을 매각해, 아내나 친구들을 모아 「GS Investment Strategies」라고 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미시간주가 2005년 '매출 부족'을 이유로 윈폴을 종료할 때까지 벌이를 했다.
셸비 부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시간州가 윈폴을 끝낸 직후 이번에는 매사추세츠주가 '캐시 윈폴'이라는 복권을 시작했다. 캐시 윈폴에게도 마찬가지로 '롤다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셸비 부부는 이후 6년간 롤다운이 발생할 때마다 미시간주 집에서 14시간 동안 드라이브해 매사추세츠주로 달려가 여러 편의점에서 몇 십만달러어치의 티켓을 사재기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그 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신문사 The Boston Globe지가 2011년 7월에 쉘비 부부가 Cash Winfall에서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을 밝혀냈기 때문에, 매사추세츠주는 2012년 1월에 Cash Winfall을 종료시켰다.
캐쉬 윈폴이 종료되기까지 9년 동안 셸비 부부의 회사는 무려 2600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고 과세 전 소득으로 8억6000만엔의 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셸비 부부는 2019년 현재도 에버트에 살고 있으며 상금은 자택의 수리와 6명의 자녀, 14명의 손자, 10명의 증손자 교육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두 사람 곁에는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Jerry and Marge Selbee : How a retired couple won millions using a lottery loophole - 60 Minutes - CBS News
https://www.cbsnews.com/news/jerry-and-marge-selbee-how-a-retired-couple-won-millions-using-a-lottery-loophole-60-minutes/
How a retired couple found lottery odds in their favor
It was completely legal and it won them millions. Jon Wertheim reports on how Jerry Selbee and his wife Marge used "basic arithmetic" to crack the code on certain lottery games
www.cb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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