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자산은 남김없이 '스스로 소비한다', 세대 간 부(富)의 승자와 패자
1946~64년 태어난 미국 베이비붐 세대(베이비부머)는 업무의 최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고 있다. 그 자녀들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90년대 중반 출생자)나 다음 Z세대(1990년대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앞으로 대대적인 부(富)의 이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자식 세대로서는 크게 유감스러운 얘기지만, 베이비 부머는 자손에게 상속하기 위해서 자산을 보관해 두기보다는, 스스로 사용할 생각인 것 같다.
투자 가능한 자산을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 보유한 백만장자(millionaire)의 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 인터넷 증권 대기업 찰스 슈왑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는 보유 자산 전부를 다음 세대에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자산에서 얻는 혜택을 누리고 싶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베이비부머의 45%에 달했다.
이 세대의 응답자는, 백만장자(millionaire) 의 전미 평균과 비교해, 다음 세대에 남기는 자산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조사 보고에 의하면, 베이비 부머가 다음 세대에 념겨주는 자산액은 약 310만달러로, 백만장자(millionaire)의 평균인 410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게다가 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에서는 지출을 늘리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는 경제적 부담 증가를 이유로 지출을 줄이는 다른 세대와는 대조적인 행동이다.
베이비부머의 상당수는 다음 세대와 비교할 때 금리나 집값 상승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거기에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고 있는 측면도 있고, 이것이 지출의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독일 보험 대기업 알리안츠가 세계 각국의 부유도를 조사 분석한 글로벌 웰스 리포트(Global Wealth Report) 2024년판에 따르면 재산 축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베이비부머는 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인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최대 패배자라고 한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제위기에 따른 것이다.
베이비부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매우 풍족한 경제상황에 힘입어 상당한 규모의 부(富)를 쌓아왔다. 이 세대는 학자금 대출 채무나 주택 비용 상승과 같은 다음 세대가 직면한 금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었다. 게다가 40년간에 이르는 주식시장과 부동산 평가액의 견조한 상승국면을 전략적으로 누리며 상당한 규모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다.
◆ 밀레니얼 세대를 기다리는 상속재산은 여전히 거액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2008년 시작된 리먼 쇼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1981년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 등 엄청난 경제난국을 겪으며 자산 형성을 시도해왔다.
격동의 경제상황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자산 축적은 매우 어려워졌다. 이 세대가 투자에서 얻는 수익은 윗세대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결과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평생 저축액은 윗세대보다 상당히 적어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베이비부머와 침묵의 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부모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물려받는 자산액은 2045년까지 84조8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72조6000억달러가 고스란히 상속인의 주머니로 들어갈 것으로 보여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여전히 상당액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이 거액의 자산 이전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산액은 2030년까지 5배로 불어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부(富)가 유입되면 이 세대의 주머니 사정은 안정되고 집을 구할 기회가 늘어나 채무 부담은 줄어들 것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 상속자산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금전적 이유만으로 같은 일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보람 있는 경력을 추구하거나 스스로 사업을 하는 길의 선택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Z세대에 대해 알리안츠의 리포트는 금융자산운용 실적에 관해 윗세대를 능가하는 강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거기에는 경제 상황의 현실에 맞는 형태로 저축 행위를 형성할 수 있으면이라는 조건이 붙는다고 한다.
(출처) Millennials And Gen Z May Miss Out On Large Inheritances As Their Parents Choose To Spend It Instead
https://www.forbes.com/sites/jackkelly/2024/12/13/millennials-and-gen-z-may-miss-out-on-large-inheritances-as-their-parents-choose-to-spend-it-inst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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