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 중국? 시공을 넘어 도박의 기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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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고대 인도? 중국? 시공을 넘어 도박의 기원 찾기

by 소식쟁이2 2022. 10. 17.

고대 인도? 중국? 시공을 넘어 도박의 기원 찾기

기원전부터 전해지는 고대 인도의 도박 이야기 등을 정리한 것이다.

시작은 고대 인도? 고대 중국? 아니면 다른 문명인가?

도박의 기원은 아주 오래되었다. 그리고 동서고금 도박에 얽힌 일화는 많이 남아 있다. 이러한 에피소드가 전해지는 지역에서는 도박에 사용되었을 물적 증거도 출토되었으며, 예를 들어 기원전 3000년경의 이집트 무덤에서 다이스(주사위)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인지되고 있다.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로 가득 찬 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에서도, 마주 앉은 두 사람이 주사위 도박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었다」.
약 2300년 전 번성한 인더스 문명의 최대 수도인 '모헨조다로'에서도 다이스류가 대량 출토되고 있다.

이 밖에 2300여 년 전 번성한 인더스 문명의 최대 수도인 모헨조다로(고대 인도, 현 파키스탄)에서도 다이스류가 대량 출토되고 있는 이야기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기원전부터 21세기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의 사람들이 어떠한 형태의 도박에 하고 있었다고 보여지는 도구류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도박은 틀림없이 지역의 발전과 함께 오늘날까지 맥이 닿아 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지만, 세계에는 도박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도박은 전혀 퇴색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고대 도박은 하천 유역에 발달한 4대 문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느 문명의 도박이 가장 오래됐는지를 특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쨌든 너무 먼 옛날 이야기라 그 특정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다이스 이외의 물적 증거로 도박 도구로 추정되는 출토품이 발견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는 중국설이 유력하다.

중국의 도박 기원은 기원전 2300년경 산서용산문화의 신석기시대 후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이 시대의 출토품에서 운을 좌우하는 게임(game of chance)에 사용된 듯한 타일이 발견됐다고 한다. 그 타일은 인생게임 같은 놀이에 쓰였을까.

도박의 기원을 더 쫓아가자 인도는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라는 책이 있다. 이들은 인더스 문명, 혹은 그 이전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는 고대 인도의 양대 서사시로 전 세계적으로 애독되고 있는 성전이기도 하다.

인도의 도박 연구자들 중에는 라마야나가 기원전 73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운을 좌우하는 게임 같은 것이 이 서사시에 인용되며, 다이를 사용한 게임이나 체스를 닮은 보드기술도 있다고 한다.

한편 기원전 4세기에서 기원후 4세기경에 성립했다는 『마하바라타』의 영문 번역본에는 등장인물의 도박 행위가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기술도 생생하고 심쿵할 정도로 하트를 흔드는 장면도 적지 않다.

이 서사시는 '바라타족' 왕자들이 왕위와 영토를 놓고 싸운 '동족싸움'이 주제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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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타족의 대국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하나는 '카울라바 일족', 다른 하나는 '판다바 일족'으로, 그들은 사촌 사이였다.

두 가문 중 다섯 명의 왕자가 있는 판다바 일족이 인품이나 전술 등 카우라바 일족보다 뛰어났다! 그것을 질투한 카우라바 일족은 판다바의 다섯 왕자를 죽이려고 악행을 계속한다. 하지만 판다바-5 왕자는 카우라바의 함정에 굴복하지 않았다.

카우라바의 질투심이 조장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동족 '샤쿠니'라는 인물이 판다바의 큰형 '유디슈틸라 왕자'에게 타짜 다이스 도박을 걸었다! 샤쿠니는 교묘하게 속임수를 써서 판다바의 재산을 빼앗아 간다...

이어 카우라바의 둘요다나 왕자는 바라타 국가에는 두 왕이 있을 곳이 없다며 유디슈틸라 왕자를 도발했다. 그리고 타짜 도박은 계속되었다.

판다바는 타짜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러나 사정에 조언하던 원로들의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쿠샤트리아(왕족귀족 신분의 자)의 예의로 그 대결을 거절하지 못한 유디슈틸라 왕자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나라에서 쫓겨나 숲에서 살아야 했다.

숲의 생활은 합계 13년. 그 후 판다바의 영토는 회복될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13년 뒤 약속의 영토는 반환하지 않았다. 둘요다나 왕자가 그것을 완강히 거부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판다바와 카우라바는 군을 이끌고 대결하게 됐다. 대전쟁이 일어났다. 격전 끝에 카우라바의 왕자는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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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바라타의 도박기술의 의미는 무엇일까.

도박은 악이니까 참여하지 말자. 도박에는 함정이 있는 것이다! 아니면 인간의 욕심이나 에고를 보는 눈과 그에 대치할 용기를 가지라고 전하는 것인가?

도박의 기원은 고대 인도, 고대 중국, 아니면 다른 문명인가.
그 전체 모습을 살피려다 보면 무한히 펼쳐진 우주 공간에 내팽개쳐진 듯한 압도적 스케일에 빠질 것 같다.

오랜 역사에 압도당하면서도 각 시대의 도박 이야기에 경외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태고시대 선인들의 도박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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