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면 위험, 사이코패스(psychopath)와 소시오패스(sociopath)의 차이

혼동하면 위험, 사이코패스(psychopath)와 소시오패스(sociopath)의 차이

우리는 일상대화나 대중문화에서는 사이코패스(psychopath. 정신병질 환자)와 소시오패스(sociopath. 반사회적 인격[성격] 장애자.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 충동적이고 일관성 없는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라는 말이 동의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둘 다 위험하고 폭력적이거나 끔찍하고 냉혹한 사람을 말하며, 공감성이 부족하고 무지막지하고 지독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심리학 분야에서 이들은 서로 다른 특징과 의미를 갖고 있다. 차이는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용어들을 혼동함으로써 중대한 판단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 소시오패스(sociopath)란 무엇인가?
「Current Psychiatry Repor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거 소시오패스(sociopath)라고 불렸던 것은, 현재는 반사회성 인격(personality) 장애(ASPD)로 알려져 있다. 이 장애는 타인의 행복에 대한 무시나 침해라는 특징적인 패턴으로 나타난다. 소시오패스의 행동은 보통 유년기 또는 사춘기 초기에 시작돼 성인기로 이어진다고 한다.

연구에 의하면, 이 장애의 일반적인 유병률은 2~3%로, 남성에서는 약 3%, 여성에서는 약 1%로 되어 있다. 수형자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훨씬 높아 남성 수감자의 47%, 여성 수감자의 21%가 ASPD의 진단기준을 충족한다.

'정신질환의 진단·통계 매뉴얼'(DSM-V)에는 ASPD(반사회성 인격 장애) 또는 소시오패스(sociopath)를 진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돼 있다. 진단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인격 기능에 중간 정도 또는 큰 장애가 있으며, 다음 4개 중 적어도 2개 영역에서 특징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어야 한다.

· 정체성 : 개인적인 이득, 권력, 쾌락으로부터 자기중심적으로 자존감을 얻고 있음
· 자기지향 : 행동목적이 통상적으로 개인적인 만족감을 바탕으로 하여 합법적 또는 문화적으로 규범적인 윤리적 행동을 지키기 어려움
·공감성 : 타인의 감정, 필요, 고통에 대한 관심 결여 및 타인에게 위해(危害)를 가한 후 후회의 결여
·친밀성 : 상호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대신 착취, 기만, 강제로 특징지어지는 관계를 유지함

또한 ASPD의 진단에는 다음과 같은 7가지 병적 성격 특성 중 적어도 6가지를 제시되어야 한다.
·조작적
·비정함
·기만
·적의(적대감)
·위험 지향
·충동적
·무책임

◆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무엇인가?
한편 사이코패스는 ASPD의 한 형태이지만 그래도 독자적인 개념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감정적, 대인적, 라이프스타일적, 반사회적 특성으로 특징지어지며, 그 점은 소시오패스의 기준과 매우 유사하다

사이코패스는 공감, 죄책감, 자책감이 결여되어 천박하고 결여된 감정을 나타낸다. 또, 과대성, 오만함, 기만성, 조작성을 나타내기도 하며, 그 대부분은 소시오패스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충동성이 있는 반면에 사이코패스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반사회적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 중에서 사이코패스의 유병률은 약 1%이지만, 죄수 사이에서는 약 25%로 매우 높다.

중요한 것은, DSM-V에서는 사이코패스를 ASPD의 독자적인 변이형으로서 인식하고 있어, 흔히 「1차성 사이코패스」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 형태의 ASPD는 불안이나 공포의 결여 및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적응 행동을 감추는 것과 같은 대담한 대인 스타일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특징은 불안과  사회적인 교류나 활동의 수준이 낮고 관종 욕구와 사회적 지배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 특성의 조합이 사이코패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적 잠재능력과 감정적 회복력에 기여하고 있다.

◆ 왜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의 구별이 중요한가?
이 두 개념은 일반적으로는 서로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Aggression and Violent Behavior(공격과 폭력 행동)」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이 2개의 개념은 ASPD 중에서도 다른 행동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2가지 중요한 영역이 있다.

·행동 패턴
사이코패스는 사람을 조종하는 경향이 강하고, 많은 경우 사회에 스며들기 위한 표면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범죄나 조종적인 행동을 계획적으로 하며 장기간에 걸쳐 정상적인 듯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며 사이코패스로 인식되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소시오패스는 행동이 불규칙하고 충동적이다. 감정적인 폭발, 분노 또는 공격성으로 기울기 쉽고 안정적인 관계나 직무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들은 사이코패스만큼 반사회적 경향을 잘 숨기지 못하고, 행동은 더 무질서하고 혼돈스러우며, 사회에 적합하기가 어렵다.

·공감과 양심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공감이나 도덕적 양심이 결여돼 있다. 타인을 조종하기 위해 공감을 모방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느끼는 것은 없다. 이러한 특성은 권력이나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자를 특히 위험한 존재로 만들 수 있다. 그에 반해 소시오패스는 제한적이면서도 공감성이나 도덕관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감정은 더욱 불안정하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애착을 갖고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도 독자적인 초보적인 정의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두 개념은 종종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그 차이는 두드러진다.
사이코패스는 보통 냉정하게 계산하면서 행동한다. 이들은 소름끼치는 정밀함으로 자신의 행동을 연출한다. 신뢰의 고리 속에 거짓말을 하고, 매료시켜 들어가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조작하고, 속이는 일이 있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다. 충동적인 폭발을 일으키기 쉽고, 신중하게 구축된 외모에 대한 배려가 적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은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 때문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안전과 이러한 특성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공정한 대우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대조적인 특성은 사회적 환경, 직장, 나아가 형사사법제도에서 현실적인 의미를 갖는다. 둘 다 위험하지만, 해를 입히기까지의 길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forbes.com 원문 )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05/03/a-psychologist-explains-the-difference-between-psychopaths-and-sociopaths/?sh=3a9a72862fea

The terms “psychopath” and “sociopath” are often used interchangeably in pop culture and casual conversation. To the everyday person, they are used to describe people who are dangerous, violent or disturbingly cruel—those who have no empathy and are capable of deplorable acts.

However, in the field of psychology, these terms are distinct, and both have unique characteristics and implications. While arguing over semantics might seem trivial, the consequences of misconstruing these two terms can lead to severe lapses in judg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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