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링크(Starlink) 위성군 '추적' 시뮬레이션. 12시간에 스페이스X(SpaceX)의 1400기를 표적으로 정조준(Lock-on)

중국, 스타링크(Starlink) 위성군 '추적' 시뮬레이션. 12시간에 스페이스X(SpaceX)의 1400기를 표적으로 정조준(Lock-on)

중국 난징항공항천대 과학자팀이 최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군을 표적으로 한 우주작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결과 불과 99기의 중국 위성을 활용하며 12시간 안에 약 1400기의 스타링크 위성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측 위성에는 정찰이나 추적, 기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레이저나 마이크로파 등의 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의 거대 위성군의 군사 이용 가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에서 보여 줬다. 최근, 우주의 군사화가 진행되어 중국의 우주 안보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 운용 상황을 추적 감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난징항공항천대학의 항공우주제어 부문의 이사 우윈화(呉雲華) 교수가 인솔하는 프로젝트 팀은 논문에 그렇게 적었다. 논문은 1월 3일 중국 학술지 시스템공학과 전자공학에 게재됐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는 위성군으로, 지구상의 매우 폭넓은 지역에서의 위성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한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7000기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으며, 향후 수년간 그 수는 수만기로 증가할 계획이다.

◆ 표적이 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군
신문에 따르면 ｢과거에는 소수의 위성으로 이렇게 광대한 위성군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이는 매우 복잡한 궤도 계산이 필요하고, 설령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해도, 단기간에 실행하는 것은 곤란했기 때문이다」라고 하고 있다.

연구팀이 직면한 어려운 군사적 과제 중 하나는 위성의 제어성이다. 중국 위성을 최소 10초간 스타링크 위성의 탐지기능의 유효범위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 근거리로 이동시키는 동시에 충돌할 정도로 너무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섬세한 기술이 필요했다.

또 레이저 등의 기기는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중국의 위성들이 태양을 향해 충전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위성 조종에도 시간이 걸려 궤도 계산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지상관제센터 컴퓨터가 2분 안에 포괄적이고 신뢰성 있는 행동계획을 작성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이 방법이 광활한 해역에서 체력을 온존하기 위해 최단 시간에 작은 물고기를 입으로 유인하는 고래의 사냥 행동에 힌트를 얻은 것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중국 위성이 고래의 행동을 모방해 스타링크를 사냥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바이너리(binary, 2원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라는 계산방법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고래의 사냥 행동이 힌트로
우윈화(呉雲華) 교수는 과거 극한 상황에서 우주선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중국 최고봉급 영예인 국방과학기술진보상을 수상했다. 난징항공항천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가 이끈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와 군(軍)으로부터 총 1600만위안(약 3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번 스타링크 추적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에는, 헤이룽장성의 하얼빈 공업대학도 참가했다. 이 대학과 난징항공항천대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군사기술 개발에 관여했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포괄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한편 중국은 스타링크와 유사한 거대한 위성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위성군이 물리적으로 공격받을 경우 대량의 파편이 발생해 우주정거장 안전 등 다른 우주자산이 파괴될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중국 등 군사대국은 큰 파편 없이 공격받은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를 탑재한 새로운 유형의 요격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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